그래픽=박혜수 기자
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마오닝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호르무즈 해협 항행이 막힌 근원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휴전과 종전이 이뤄져야 해협 통행과 지역 안정이 확보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기조와 맞물려 긴장 수위를 끌어올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중동산 원유 의존 구조를 직접 겨냥하며 미국산 에너지 활용을 강조했다. 이는 글로벌 에너지 흐름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전략적 메시지로 해석된다.
핵심 변수로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 방식이 떠오른다. 이란은 전쟁 피해 보상과 함께 해협 통제권 확보를 요구하고 있으며, 이를 통행료 형태로 전환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해협 이용 비용이 상승하면 중동산 원유 경쟁력이 약화되고 미국산 에너지 가격 매력은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 구조는 이란뿐 아니라 중동산 원유와 경쟁하는 미국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양측 이해관계가 맞물린다는 분석이다.
결과적으로 양측 모두 실리를 취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면서 협상 가능성도 함께 거론된다.
다만 해협이 다시 열리더라도 공급이 곧바로 정상화되긴 어렵다는 점이 시장 변수로 지목된다. 주요 산유국이 우회 수출을 이어가고 있어 생산 차질 자체는 제한적이지만 수출 회복 속도에는 제약이 따를 수 있다는 평가다.
중동 지역의 계절적 수요가 변수로 작용한다. 여름철 냉방 수요 증가로 발전용 석유 소비가 늘면서 수출 물량이 줄어드는 시기와 겹치기 때문이다. 이 영향으로 해협 재개 이후에도 정상화까지 일정 기간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는 이번 사태의 본질을 군사 충돌보다 에너지 시장 재편에 두고 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전쟁의 본질은 러-우 전쟁처럼 영토(주권) 문제가 아닌, 철저히 실리(돈)를 위한 전쟁이다"며 "중국, 인도 등과 에너지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때가 전쟁 중단의 시점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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