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이탈리아의 굴욕이 또 이어졌다. 젠나로 가투소 감독이 짐을 싸는 건 당연한 수순이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일(이하 한국시간) "가투소 감독은 이탈리아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이탈리아 축구협회 회장도 물러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진출 실패 여파다"라고 전했다.
이탈리아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이 월드컵 유럽축구연맹(UEFA) 플레이오프 패스 A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를 했다. 모이스 킨 선제골이 나왔지만 알레산드로 바스토니 퇴장으로 위기를 맞았고 동점골을 허용해 연장전까지 갔다. 수적 열세에도 잘 버텼지만 승부차기에서 연이은 실축으로 인해 패배했다.
이탈리아는 3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실패라는 대굴욕을 맞았다. 이탈리아는 자타공인 세계 축구 강호다. 자국리그인 이탈리아 세리에A는 유럽 빅리그로 분류되고 유벤투스, AC밀란, 인터밀란 등 세계 축구 역사에 족적을 남긴 클럽들이 있다. 월드컵 우승만 4회를 했다. 월드컵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나라인데 2006 독일 월드컵 우승 이후 몰락의 길을 걸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모두 조별리그 탈락을 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본선에 오르지도 했다. 1958 스웨덴 월드컵 이후 70년 만의 일이었다.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아래 UEFA 유로 2020을 우승하면서 다시 황금기를 찾은 듯했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서 또 탈락을 했다. 만치니 감독을 경질하고 나폴리를 성공적으로 이끈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을 선임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진출에 나섰다.
스팔레티 감독마저 실패를 했고 가투소 감독이 왔다. 가투소 감독은 이탈리아 전설 출신으로 페루자, 레인저스, 살레르니타나에서 뛰다 1999년 AC밀란에 입단했고 13년간 뛰면서 세리에A 우승 2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등을 경험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로 2006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은퇴 후 감독 생활을 시작했고 팔레르모, 크레타, 피사, AC밀란 등을 지휘했고 2019년 나폴리를 맡으면서 코파 이탈리아 우승도 해냈다. 이후 피오렌티나, 발렌시아, 마르세유, 하이두크 스플리트 등 다양한 팀을 오갔고 스팔레티 감독 후임으로 이탈리아에 왔다. 예선 2위에 머물면서 플레이오프로 왔다.
홈에서 열린 준결승에선 북아일랜드를 2-0 격파하면서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 패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가투소 감독은 경기 후 이탈리아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선수단과 이야기를 마쳤는데 고맙다고 말했다. 투지 넘치는 경기를 봤다. 가슴 아프지만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아픔은 여전하다.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충격이다"라고 말하며 "이게 축구다. 때로는 환호하게 만들지만 때로는 고통스럽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목표 달성에 실패한 가투소 감독은 당연하게도 아주리 군단 사령탑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이탈리아 축구협회도 대거 변화가 예고된다. 이탈리아 국민들은 이번에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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