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프라임 딥톡] 4월 반도체주 투자전략
◦진행: 오세혁 아나운서
◦출연: 이주완 /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
◦제작: 김준호 PD
◦날짜: 2026년 4월2일(목)
3월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국내 증시는 정치 변수에 크게 흔들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이후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모습이다.
이주완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는 “전쟁이 끝나기 전까지 시장 변동성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하루 상승이나 하락에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큰폭으로 빠지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3월 반도체 수출은 328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지만, 이를 두고 시장 해석은 엇갈린다. 이주완 애널리스트는 “수출 증가의 본질은 수요 확대가 아니라 가격 상승 효과”라며 “가격이 약 200% 상승한 상황에서 수출이 150% 증가했다는 것은 오히려 물량 감소를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D램과 낸드 모두 물량 기준으로는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통상 성수기인 3~4분기에도 물량이 줄어든 점은 업황 둔화 신호로 해석된다. 그는 “현재 반도체 호황은 환율과 가격이 만든 착시일 가능성이 크다”며 “거품이 제거되는 순간 시장 방향은 급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기대가 집중된 1분기 실적 역시 ‘착시’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30조원 후반에서 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지만, 환율 효과가 실적을 과대 포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두 배 가까이 부풀려지는 효과가 있다”며 “표면적 이익률이 80%에 근접해도 실제 경쟁력은 훨씬 낮다”고 평가했다.
비교 대상으로 언급된 마이크론은 환율 효과 없이도 60%대 후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그는 “메모리 3사 가운데 실질 경쟁력 측면에서는 마이크론이 우위”라며 “글로벌 투자자들도 이미 반도체 업황 리스크를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수요 확대에 따른 기대감도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이주완 애널리스트는 “서버용을 제외한 대부분 반도체 수요는 감소세”라며 “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PC·모바일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 일부 성장만으로 업황을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 상승으로 고객사의 구매 여력이 약화되면서 장기적으로 공급 과잉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최근 논란이 된 구글의 ‘터보퀀트’에 대해서도 시장 과민 반응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그는 “새로운 기술이라기보다 기존에도 사용되던 효율화 방식”이라며 “매도 명분이 필요한 상황에서 과도하게 부각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가격 사이클의 정점 시점도 당초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애널리스트는 “최근 데이터 기준으로 올해 3분기 또는 상반기 내 피크아웃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향후 주가 흐름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그는 “이미 고점을 형성했을 가능성과 추가 상승 여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메모리 가격 피크아웃 시점이 본격적인 조정장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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