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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SAMG엔터 부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디즈니와 직접 비교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그들이 포괄하지 못하는 영역은 분명 존재한다”며 “K팝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을 거뒀듯 콘텐츠 역시 충분한 확장 잠재력이 있다. 대형 기업이 놓치기 쉬운 세분화된 니치시장을 공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대표는 CJ ENM 등을 거친 글로벌 콘텐츠 전문가다. 그는 2019년 SAMG엔터에 합류했다. 그는 “회사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운명을 걸어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의 예상대로 SAMG엔터는 지난해 상장 3년 만에 쾌거를 이뤘다. 매출액 1412억원, 영업이익 226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기준 첫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설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 부대표는 “기술특례상장 기업도 탄탄한 수익 구조를 구축할 수 있다는 선례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자평했다.
다만 그만큼 책임도 커졌다. 국내 애니메이션·완구 시장 성장세가 완만해진 가운데, 회사는 ‘업타깃’(어린이 중심에서 연령층을 확장)과 ‘글로벌 확장’을 양축으로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그는 “키즈 콘텐츠를 넘어 전 연령층이 소비할 수 있는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진화하기 위한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표 사례로 지난해 12월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 오프라인 매장 ‘더티니핑’을 들었다. 자사 대표 IP ‘캐치! 티니핑’을 테마로 구성된 이 공간은 다양한 연령대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실제 매장에 1020세대의 방문과 구매 비중이 높다”며 “이 같은 오프라인 데이터를 콘텐츠 기획에도 연계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콘텐츠 다변화도 시도 중이다. 영화와 뮤지컬 등으로 IP를 다각화하며, 특히 뮤지컬은 ‘한국형 라이온킹’을 지향하며 기획했다. 어린이를 넘어 성인 관객까지 아우를 수 있는 완성도와 서사를 갖춘 작품이라는 의미다.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가속하고 있다. 중국·일본·러시아 등에서는 국가별 수요에 맞춘 IP를 기반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온라인 중심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고 있다. 최 부대표는 “최근 일본 기업들이 SAMG엔터의 콘텐츠와 제품을 의식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며 “향후 경쟁을 넘어 협력 기회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가 부양을 위한 전략도 마련 중이다. 회사는 중장기 비전을 구체화해 연내 소통에 나설 방침이다.
최 부대표는 “구체적인 방향성과 실행 계획에 대한 설명은 부족했던 측면이 있다”며 “연내 실현 가능한 성장 전략과 글로벌 확장 로드맵을 담은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해 시장과 적극 소통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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