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완화 기대와 달러 약세 흐름 속에서 금값이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며 100만 원 선을 회복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2일 오전 10시 기준 금 한 돈(3.75g) 가격은 전날보다 1.86% 오른 102만1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19일 이후 약 13일 만에 다시 100만 원대를 회복한 것이다. 판매 가격은 84만4000원 수준이며, 국제 금 시세는 온스당 4775.6달러를 나타냈다.
귀금속 시장 전반에서도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은은 2.25% 오른 1만5980원, 백금은 0.96% 상승한 41만8000원에 거래되며 동반 강세를 보였다.
최근 금값 반등은 미·이란 간 갈등 완화 기대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증시 상승 분위기와 함께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금 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 측에서 군사적 긴장이 단기간 내 완화될 수 있다는 신호가 나오면서 시장은 불확실성 축소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이란 측이 이를 부인했음에도 투자자들은 향후 갈등 완화 가능성에 더 주목하고 있다.
다만 이번 상승은 최근 이어진 금값 하락 이후 나타난 반등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구조적인 흐름에도 관심이 쏠린다. 실제로 중동 긴장이 고조됐던 시기에는 안전자산인 금 대신 달러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금 가격이 오히려 하락하는 이례적인 흐름이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금값 하락의 주요 요인으로 실질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를 지목하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도 달러 선호가 강화되는 ‘달러 스마일’ 현상이 금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금 가격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반복되는 가운데 중앙은행의 금 매입 수요가 지속되고, 향후 금리 인하 기대가 반영될 경우 금값 상승을 지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금 가격이 다시 상승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Copyright ⓒ 코리아이글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