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플러스] 불멸의 시대, 인간이 마주할 윤리적 딜레마 '모어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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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플러스] 불멸의 시대, 인간이 마주할 윤리적 딜레마 '모어 라이프'

뉴스컬처 2026-04-02 11:16: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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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모어 라이프'. 사진=두산아트센터
연극 '모어 라이프'. 사진=두산아트센터

[뉴스컬처 노규민 기자] "의식과 몸의 관계, 자아의 동일성, 삶이 연장될 수 있는 가능성 등 인간이 마주하게 될 윤리적 딜레마를 관객과 함께 탐색하려고 한다."

급속도로 발전하는 과학 기술, 인공 지능의 고도화, 이미 AI 기술이 우리 일상 깊숙이 파고든 상태다. 이로움 이면에 그들이 지배하는 세상이 올까봐 우려하고 고민한다.

죽은 인간이 다시 태어나는 이런 영화같은 일이 현실에서 일어날 수 것 같다. 상상과 상식을 벗어나는 일을 경험할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만약 인간이 다시 살 수 있다면, 어디까지 진짜 인간이며 과연 인간성이란 존재할 수 있을까.

연극 '모어 라이프'. 사진=두산아트센터
연극 '모어 라이프'. 사진=두산아트센터

2026년, 브리짓은 길을 건너던 중 자율주행차에 치여 사망한다. 그녀의 뇌는 연구소로 이송되어 임상 실험에 사용되고 이후 50여 년 동안 인류는 눈부신 기술적 진보를 이룬다. 

그리고 2074년, 브리짓은 다른 사람의 몸으로 다시 깨어난다. 숨을 쉬지도, 음식을 먹지도, 잠조차 자지 않는 인공 신체 안에서 브리짓의 의식은 여전히 나이 들고 쇠락하는 인간의 감각과 기억으로 구성되어 있다. 브리짓은 어떠한 존재로,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이는 상상으로 쓰여진 연극 '모어 라이프' 시놉시스다. '모어 라이프'는 극단 칸딘스키 씨어터(Kandinsky Theatre Company)의 로런 무니(Lauren Mooney)와 제임스 예이트먼(James Yeatman)이 쓴 희곡으로 영국 로열 코트 씨어터(Royal Court Theatre)에서 2025년 2월 초연됐다. 작품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인공 신체를 통해 되살아난 한 여성이 실험실 밖으로 나오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극은 죽음 이후에 새로운 삶을 얻은 브리짓을 인간으로 볼 수 있는지 질문한다. 과학기술이 숨가쁘게 발전하는 오늘날, 인간을 인간으로 규정하던 경계는 희미해지는 듯하다. '인간'이라는 절대적인 분류 기준은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모빌리티 등의 기술로 인한 사회 · 윤리적 변화 앞에서 무너지고 재편된다. 

과연 무엇이 인간을 결정하는가, 마침내 죽음을 정복하고 생명 연장이 가능해진 불멸의 시대에 인간이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그리고 더 나아가 우리가 지금까지 당연하게 생각했던 모든 경계에 대해 다시금 질문을 던진다. 

연극 '모어 라이프'. 사진=두산아트센터
연극 '모어 라이프'. 사진=두산아트센터

'젤리피쉬'로 2025년 동아연극상 작품상을 수상한 민새롬(극단 청년단 대표)이 한국 초연 연출을 맡았다. 민새롬 연출가는 "'모어 라이프'가 흥미로운 지점은 단순히 죽은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서사만 다루지 않는다는 점이다. 더 나아가 인간의 의식과 몸, 그리고 자아의 동일성에 대해 밀도 있게 탐구할 예정이다. 

두산아트센터는 '두산인문극장 2026: 신분류학'의 첫 공연 프로그램으로 연극 '모어 라이프'(More Life)를 오는 4월 29일부터 5월 1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공연한다.

두산인문극장은 과학적, 인문학적, 예술적 상상력이 만나는 자리로 다양한 분야의 관점으로 동시대를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빅 히스토리: 빅뱅에서 빅데이터까지, 예외, 모험, 갈등, 이타주의자, 아파트, 푸드, 공정, Age(나이, 세대, 시대), 권리, 지역 등 매년 다른 주제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현상에 대해 근원적 질문을 던지며 함께 고민해왔다. 올해는 '분류학 New Taxonomy'를 주제로 기존의 체계와 경계에 대해 질문하고, 그 경계를 다시 그어보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분류학의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

"한 번 죽었는데 다시 살 수 있다면?"

'모어 라이프'는 광활한 우주 한가운데 먼지 같은 존재, 한 순간 숨 쉬다 사라질 '인간'의 삶, 그 삶의 연장 이 가능해 질 때 인간이 마주하게 될 윤리적 딜레마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기회다.

 

뉴스컬처 노규민 pressgm@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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