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본경선을 4일 앞두고 열린 제2차 합동토론회에서 치열한 공약 검증 공방을 벌였다.
한준호·추미애·김동연 후보(기호순)는 1일 SBS 목동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토론회에 참석해 주요 정책과 공약을 놓고 맞대결을 펼쳤다. 세 후보는 유권자를 대신해 서로의 정책 실행 가능성과 실효성을 세밀하게 따져보며 열띤 공방을 이어갔다.
첫 번째 쟁점은 한 후보의 대표 공약인 ‘GTX 링’이었다. 한 후보는 “경기도 31개 시·군을 연결하는 순환형 광역철도망과 지하 물류망을 함께 구축해 균형발전과 물류 효율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추 후보는 “GTX 링은 기존 검토된 노선과 겹칠 수 있어 재정과 수요 측면에서 중복 설치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도 GTX F 노선과의 차이,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 반영 여부, GTX E·D 노선과의 우선순위 등을 따져 물으며 검증에 나섰다.
한 후보는 “GTX F는 기존 노선을 활용하지만 GTX 링은 경기도 전역을 새로 엮는 노선으로, 기존망과 중복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어 “GTX 링과 GTX F 모두 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아 향후 인수위원회 단계에서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추 후보는 자신의 대표 공약으로 ‘경기도 어린이·청소년 무상교통 전면 시행’을 내세웠다. 그는 “6세부터 18세까지 무상교통을 통해 부모의 교통비 부담을 덜고, 아이들의 교통기본권을 보장하겠다”며 “대중교통 이용 습관화와 탄소 감축 효과도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후보는 도와 시군의 재정 분담 구조, 버스 공공제 참여 여부 등을 들어 현실성을 따져 물었다.
추 후보는 총소요 예산을 806억원으로 추산하며 “현행 50대50 분담 체계를 유지하면 도비 부담은 연 208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 후보는 추 후보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대상 인원이 약 230만명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연 806억원이라는 추계는 납득하기 어렵다”며 “실제 예산은 5천억원 이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또 한 후보가 “농어촌 지역은 이용할 버스가 부족한데 이에 대한 대안은 무엇이냐”고 지적하자, 추 후보는 “수요응답형 버스 등을 통해 대체할 수 있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민 1억 자산 만들기 프로젝트’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는 도민 인프라 펀드, 해피 펀드, 스타트업 펀드 등 3대 펀드와 도민연금을 통해 도민이 장기적으로 자산을 축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한 후보는 “20년 뒤 1억원이 실제 체감되는 자산인지 의문”이라고 질문했고, 추 후보는 “공약이 현실감이 떨어지고, 5% 이상 수익률 보장은 구조상 도민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 사업은 단순히 적립이 아니라 연 5~6% 수익을 꾸준히 얻는 구조”라며 “용인서울고속도로 사례에서 이미 15% 이상 수익률이 나온 만큼 5% 이상 수익률 달성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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