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삼천당제약·레인보우로보틱스…'잡음' 키우는 코스닥 대장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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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삼천당제약·레인보우로보틱스…'잡음' 키우는 코스닥 대장주들

아주경제 2026-04-01 18:06:35 신고

코스닥 대표주들 논란 쟁점
코스닥 대표주들 논란 쟁점

삼천당제약은 지난달 말까지 코스닥 시가총액 1위였다. 이 회사는 경구용(입으로 먹는) 인슐린·비만치료제 라이선스 획득 기대감에 주가가 100만원을 넘어 '황제주'로 등극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이 회사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다. 기대에 못미친 라이선스 계약규모, 오너 일가의 대규모 지분매각, 주가조작 의혹 제기 등 잇단 논란이 터지면서다. 

코스닥 시총 3위 알테오젠, 5위 레인보우로보틱스도 마찬가지다. 두 회사는 각각 정보 공개 투명성 논란,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선행매매 등 '잡음'에 시끄럽다. 두 회사 주가도 고점 대비 대거 하락한 상태다. 시장에선 코스닥 시장을 주도해야 할 대표주들이 오히려 시장 신뢰를 깎아먹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틀 연속 주가 급락한 삼천당제약
1일 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시끄러운 종목은 삼천당제약이었다. 이 회사는 이날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iM증권과 애널리스트를 상대로 민·형사상 법적 조치에 즉각 착수했다는 최종 입장문을 올렸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달 31일 주가가 하한가를 기록한 직후 '악성 루머'에 대해 법적 대응 방침을 시사했는데, 이날 구체적인 실행에 옮긴 것이다.

삼천당제약이 '악성 루머'라고 지목한 건 블로거 A씨의 글이다. 블로거 A씨는 삼천당제약의 과거 무채혈 혈당측정기, 경구용 인슐린 계약 등 여러 사례를 언급하며 주가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여기에 iM증권 연구원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제네릭 등록을 위해 추가 임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자, 사측은 이를 '사실무근의 악의적 허위 사실'로 규정하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삼천당제약을 둘러싼 잡음은 더 있다. 이 회사는 지난달 30일 미국 파트너사와 경구용 당뇨·비만 치료제 제네릭에 대한 라이선스 계약(약 1508억원 규모)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지만 시장의 의구심을 해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해당 계약이 임상 및 허가 성공 여부에 따라 실현되지 않을 수 있는데다 파트너사가 일정 매출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계약 해지도 가능한 구조여서 실적 가시성이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너 리스크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전인석 삼천당제약 대표는 지난달 24일 보통주 26만5700주(약 2500억원 규모)를 매각하겠다고 공시했다. 전 대표는 주주총회 등에서 "국내 증여세 납부를 위한 목적"이라고 해명했지만 대규모 지분 매각 자체가 신뢰 훼손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매도세를 부추겼다.

회사 측의 강경 대응에도 시장 시선은 싸늘하다. 이날 삼천당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10.25% 추가 하락하며 74만4000원까지 밀려났다. 지난 31일 35만5000원(-29.98%) 폭락한 82만9000원에 마감하며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2거래일 째다. 지난 25일 종가 기준 111만5000원을 기록해 '황제주'에 등극했던 기세는 단 4거래일 만에 꺾였다. 

한국거래소의 압박도 거세다. 거래소는 1일 삼천당제약을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하고 관련 거래를 금지했다. 특히 전날에는 지난 2월 영업실적 보도자료 배포 과정에서의 '공시 불이행'을 사유로 삼천당제약을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 예고했다. 계약 실체에 대한 의구심에 공시 위반 리스크까지 더해진 셈이다.
 
알테오젠·레인보우로보틱스도 '시끌'
코스닥 대표주를 둘러싼 잡음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코스닥 시총 5위 기업이자 로봇 대장주인 레인보우로보틱스는 내부 임직원들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강제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달 18일 레인보우로보틱스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삼성전자의 지분 인수와 최대 주주 등극이라는 핵심 정보가 공시되기 전, 전·현직 임직원 16명이 해당 정보를 이용해 약 30억~4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일부 임직원은 차입금까지 동원해 주식을 매수한 것으로 파악되면서 내부 통제 부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다.

시총 3위 기업인 알테오젠도 계약 상대방과의 정보 비대칭성으로 논란을 빚었다. 파트너사인 미국 머크(MSD)는 지난해 11월 미국 공시시스템(EDGAR)을 통해 알테오젠에 지급할 로열티가 순매출액의 2%라고 명시했지만 알테오젠은 이를 국내 투자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 

이후 시장이 4~5%의 로열티를 기대하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는 동안 기업은 침묵했고, 주가는 1월 초 51만13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정보가 시장에 뒤늦게 반영된 1월 21일, 알테오젠의 주가는 전일 대비 무려 10만7500원(-22.35%) 폭락한 37만3500원으로 내려앉으며 '로열티 쇼크'를 기록했다. 이후 주가는 30~40만원대 박스권에 갇혀 이전의 대장주 위용을 회복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대표주들이 시장 신뢰 훼손"
이러한 코스닥 대장주들의 행태에 대해 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정보 투명성이 낮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지적한다. 시장을 대표하는 종목들이 공시와 주가 관련 논란에 계속 노출되면 코스닥 시장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게 된다는 분석이다.

또 코스닥의 구조적 특성이 불법 행위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일부 코스닥 종목은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보다 유동성이 낮고 주가 변동성이 커, 정보 비대칭이나 투기적 수급에 더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이러한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는 기술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사후 규제와 처벌을 강화해 범죄 수익을 환수하고 엄벌하는 시스템이 작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자본시장의 낮은 처벌 수위가 근본적인 문제로 꼽힌다. 시장 전문가는 "코스닥에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기업들이 많아 규제를 강화하면 경영이 위축된다는 반대 여론이 강하며, 이러한 기업 온정주의 정서가 결국 낮은 처벌 수위로 이어져 시장의 정보 불투명성을 방치하는 결과를 낳았다"면서 "이제는 사후 규제 시스템을 정교화하고 처벌 수위를 획기적으로 높여 공시의 신뢰도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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