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던 김재환(38)의 대포가 터진 순간. 사령탑 이숭용(55) 감독이 더 기뻐했다.
김재환은 지난달 3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주중 3연전 1차전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SSG가 4-2로 앞선 2사 1·2루 상황에서 상대 투수 윤석원으로부터 스리런홈런을 쳤다. 올 시즌 1호포.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두산 베어스에서 SSG로 이적한 김재환은 개막 2연전에서 9타석 8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SSG 장타력 향상을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됐지만, 중심 타선에서 무게감을 더하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런 김재환이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1일 키움 3연전 2차전을 앞두고 만난 이숭용 SSG 감독은 "내가 선수보다 더 간절하게 타구가 넘어가길 바랐다"라며 웃었다.
SSG가 승기를 잡는 홈런이기도 했지만, 김재환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는 타격을 했다고 봤다. 이 감독은 "베테랑도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생각이 들면 위축될 수 있다. 그런 상황이었기에 자신감이 생길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다"라고 돌아봤다.
더불어 팀이 단합하는 홈런이라고 평가했다. 김재환의 첫 홈런이 나왔을 때 더그아웃 선수들이 모두 하나가 돼 기뻐했다는 얘기다. 김재환이 팀에 녹아들었다고 볼 수도 있는 장면이라 사령탑은 더 흐뭇했다.
SSG는 1일 키움 2차전도 김재환을 4번 타자로 내세운다. SSG는 박성한(유격수) 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 최정(3루수) 김재환(지명타자) 고명준(1루수) 한유섬(우익수) 최지훈(중견수) 조형우(포수) 정준재(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아시아쿼터 영입 선수 타케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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