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 홈플러스가 슈퍼마켓 사업부문(SSM)인 익스프레스 매각을 통해 회생을 위한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법원이 정한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비입찰에 메가MGC커피 운영사인 MGC글로벌을 포함한 복수의 후보가 참여하며 매각 절차가 급물살을 타는 모습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이 전날 마감한 예비입찰에서 복수의 기업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특히 인수 참여 기업 중 한 곳으로 거론되는 MGC글로벌의 행보가 주목된다. 메가커피 측은 입찰의향서 제출 여부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부인하지는 않았다. MGC글로벌 최대주주인 김대영 회장은 식자재 유통 회사 보라티알을 운영 중이다. 반면 GS리테일과 롯데 등 대형 유통사들은 이번 인수전 참여에 선을 그었다.
이번 매각 성사 여부는 홈플러스 회생 절차의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다. 회생법원이 연장한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은 오는 5월 4일까지다. 서울회생법원 관계자는 “LOI 참여와 관련한 구체적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건 홈플러스 측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측은 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에 대한 검증 작업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현재 홈플러스는 극심한 유동성 압박에 직면해 있다. 단기 운전자금 조달 난항으로 올해 초 임직원 급여 지급 차질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당초 DIP금융 3000억원 등을 계획했으나, 실제 확보한 자금은 대주주 MBK파트너스로부터 지원받은 1000억원이 전부다. 이 자금 역시 임금과 미결제 대금 등에 대부분 소진되어 익스프레스 매각을 통한 자금 확보가 절실하다.
홈플러스는 익스프레스의 물류 경쟁력을 앞세워 매각 성사를 노리고 있다. 전체 293개 점포 중 223개가 퀵커머스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점포 90% 이상이 수도권 및 광역시에 분포해 있다. 사측은 2021년 퀵커머스 도입 이후 최근 4년간 60%대 매출 성장률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참여 후보군이 3000억원 안팎으로 거론되는 인수 대금을 감당할 실질적 여력을 갖췄는지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매각 결과에 따라 홈플러스 회생 절차의 안정성 확보 여부가 최종 판가름 날 전망이다. 일각에선 매각가가 더 낮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익스프레스 매각이 성사될 경우 회생계획 이행을 위한 최소한의 기반은 마련되겠지만, 반대로 거래가 무산되면 회생 자체가 힘들어질 것 같다”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단계에서 후보군의 인수 의지와 자금 동원 능력을 검증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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