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구제역 특별방역 대책 기간 종료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가축전염병(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아프리카돼지열병·구제역)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특별방역 대책 기간을 이달 15일까지 연장한다고 1일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구제역은 특별방역 기간은 전날 종료됐다.
철새 북상으로 철새 개체 수가 감소해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은 다소 낮아졌으나, 위험 지역에서는 산발적 추가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중수본은 전국적인 고병원성 AI 특별방역 대책 기간을 보름 더 연장하고 경기·충남·충북·경북·전북·전남·세종 등 7개 시도는 '심각' 단계를 유지해 출입 통제 등 강화한 방역 조치를 지속한다. 나머지 10개 시도는 '주의' 단계로 낮췄다.
2025∼2026 동절기에 가금농장에서 확인된 고병원성 AI는 60건으로, 2022∼2023년(32건)이나 2024∼2025년(49건)을 훌쩍 넘는 수치다.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계란과 닭고기 가격이 급등하기도 했다.
이번 동절기 우리나라에서는 예년보다 한 달 이상 이른 지난해 9월 12일 첫 발생이 확인됐으며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검출 건수와 지역이 늘어 감염 위험이 커졌다. 또 국내에서 처음으로 3가지 유형(H5N1, H5N6, H5N9)의 혈청형이 검출됐으며 바이러스 감염력도 기존의 1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유럽에서도 이번 동절기 고병원성 AI 발생이 늘었다.
중수본은 정밀검사와 예찰 강화로 가금농장 발생 건수의 37%를 조기 발견해 확산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올해 24건이 발생했다. 지난 16일 이후 추가 발생 사례는 없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그간 야생 멧돼지를 중심으로 전파됐으나, 올해는 해외 유입 바이러스가 오염 사료를 통해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수본은 아프리카돼지열병 재발 방지를 위해 농장·도축장·사료제조 단계의 방역관리 강화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제역은 올해 인천 강화군과 경기 고양시에서 모두 3건이 발생했으며 지난 2월 28일 이후 추가 발생은 없다.
구제역은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 기간(3주)이 지나는 이달 초 안정화할 전망이다. 중수본은 백신 접종이 미흡한 개체를 관리할 예정이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방역 정책 전반을 재점검할 계획"이라며 "예방 중심 체계로 전환하기 위해 차단방역, 진단·검사, 가축처분 등 정책을 재검토하고 현장 실행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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