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익숙한 풍경 속에 슬며시 자리 잡은 낯선 공간은 일상의 지루함을 설렘이 바꿔놓기도 한다.
완연한 봄기운이 가득한 이번 주말 새로 문을 연 여행지로 한번 떠나보는 건 어떨까.
경기관광공사는 1일 최근 정비 사업을 마친 호수부터 감각적인 문화 공간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는 '뉴플레이스' 6곳을 추천했다.
◇ 안성 칠곡호수공원
안성 고성산 아래 칠곡저수지가 대대적인 정비 사업을 거쳐 '칠곡호수공원'이라는 이름으로 지난달 27일 정식 개장했다.
예전에는 논밭에 물을 대던 평범한 곳이었지만, 지금은 산책로와 경관 조명을 갖추며 누구나 여유롭게 쉬어갈 수 있는 힐링공간으로 재탄생했다.
넓게 펼쳐진 호수와 주변 산세가 어우러지고, 호수를 따라 걷다 보면 수면 위로 햇빛이 반짝인다.
해 질 무렵 붉은 노을이 호수 위로 번지며 온통 주황빛 물을 들이는 풍경은 그 자체만으로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 수원 지관서가
30년 넘게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던 옛 중학교 건물이 이제는 어른과 아이 모두를 위한 마음의 쉼터로 변했다.
수원시 평생학습관 1층에 문을 연 '지관서가'는 수원시와 SK케미칼이 협력해 만든 북카페형 복합문화공간이다.
'지관(止觀)'이라는 이름에는 분주한 일상을 멈추고 자신과 세상을 차분히 바라본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따뜻한 조명과 거친 콘크리트 벽면이 오묘하게 어우러진 실내는 마치 세련된 아지트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한다.
◇ 가평 보납정
가평 '잣고을' 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과거와 현재가 묘하게 어우러진 공간, '보납정'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지역의 역사와 이야기를 담아낸 복합문화공간으로 '보납정'이라는 이름은 '보납산'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위치에 자리한 데서 비롯됐다.
보납정의 가장 큰 매력은 커다란 유리창 너머로 펼쳐지는 풍경이다.
전통 한옥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살린 공간은 내부에서 보납산의 능선은 물론 북한강과 주변 산세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카페에서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디저트와 음료를 맛볼 수 있다.
◇ 연천 임진강 자연센터
임진강이 굽이쳐 흐르는 연천은 그 자체로 거대한 자연 박물관이다.
유네스코가 세계적인 보물로 인정한 이곳의 신비로운 지질과 생태 이야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임진강 자연센터'가 새롭게 여행자를 맞이한다.
아주 오래전 화산활동으로 만들어진 독특한 바위들과 그 틈 사이에서 살아가는 동식물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곳이다.
지질생태전시관, 세미나실, 영상홍보실, 체험 교실, 카페, 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전시 패널과 모형, 영상 자료를 통해 생태 이야기를 쉽게 전달한다.
◇ 시흥 해양생태과학관
시흥에 새롭게 문을 연 해양생태과학관은 수도권 서남부를 대표하는 해양 복합문화시설로, 해양 생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형 교육 콘텐츠를 운영하는 전시관이다.
해양 동물의 구조와 치료 과정, 해양 생태계 체험 등 바다 환경과 해양 생물의 특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가 마련돼 있다.
전시 관람은 시간대별로(2시간 간격) 예약해 입장할 수 있다.
주말에는 시흥시 통합예약플랫폼 '시소'를 통해 사전 예약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 포천 '애니멀스토리 in 평강랜드'
포천 평강랜드에 조성된 애니멀스토리는 자연 속에서 동물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이다.
1997년 평강식물원으로 시작해 지금은 다양한 동물농원 '애니멀스토리'가 더해진 테마파크로 운영되고 있다.
이곳의 산책로는 여느 동물원과는 다르다. 철창 너머로 동물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조성된 숲길을 따라 걸으며 동물들을 만난다.
숲과 정원이 어우러진 환경 속에서 동물을 관찰하고 교감하며,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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