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결국 자신감도, 확신도 얻지 못한 채 월드컵 무대를 밟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경기장에서 열린 오스트리아와 평가전에서 0-1로 졌다.
지난달 28일 코트디부아르에 0-4로 대패한 한국은 3월 2연전을 ‘2패’로 마쳤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두 달 앞둔 시점이라 더 뼈아픈 결과다.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 전 마지막 A매치였던 만큼, 태극전사들이 본 고사를 앞두고 자신감을 잃을 수밖에 없는 2연전이었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졌다. 코트디부아르는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오스트리아는 체코의 가상 상대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확신’을 주기도 어려웠던 2연전이었다. 지난해부터 스리백을 활용한 홍명보 감독은 결과를 잡지 못해도 줄곧 같은 전술을 고집했다. 월드컵에서 한 가지 플랜으로는 성과를 낼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월드컵을 단 두 달 앞둔 만큼 이제는 높은 완성도를 보여야 하는 시점이지만, 여전히 걱정만 가득한 분위기다. 수비 숫자를 늘렸는데, 2경기에서 5실점을 내준 탓이다. 원활해야 할 후방 빌드업도 답답한 형세였다.
중원 조합과 윙어를 윙백으로 기용하는 실험에도 물음표가 붙었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여러 자원을 조합해 중원을 꾸렸으나 인상을 남긴 선수는 냉정히 찾기 어려웠다. 상대 압박에 고전했고, 수비 라인 보호막 역할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소속팀에서 윙백으로 뛰어본 양현준(셀틱)은 오른쪽에서 가능성을 보였지만, 전반적인 스리백 자체의 완성도가 떨어지면서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2경기에서 왼쪽 윙백을 소화한 엄지성(스완지 시티)은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듯했다.
결과적으로 홍명보호는 자신감도 떨어지고, 전술에 대한 확신도 갖지 못한 채 북중미로 향하게 됐다.
이근호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오스트리아전을 마친 뒤 “예선부터 많은 경기를 치렀는데, 결과적으로 3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우리 것이 없다는 게 가장 슬픈 현실”이라며 “우리가 확실히 플랜 A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완성돼서 월드컵을 준비해야 하는데, 아직 뭔가를 찾고 있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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