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울시장 후보 본경선 첫 토론…전현희 "李정부 성공 든든히 뒷받침"
박주민 "李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사람"…정원오 "대통령 지지율, 투표로 연결"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안정훈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은 31일 TV 토론회에서 6·3 지방선거 본선행 자리를 시야에 두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전현희·박주민·정원오 후보(기호순)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신사옥에서 열린 본경선 첫 합동토론회에서 상대방의 과거 발언과 공약의 현실성을 지적하며 맞붙었다.
우선 후보들은 일제히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서울시장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하며 '명심'(明心·이재명 대통령의 마음) 경쟁을 펼쳤다.
전 후보는 "'국민권익위원장 전현희'와 '경기도지사 이재명'이 공직자 청렴과 국민 권익을 위해서 함께 일을 했던 것처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전현희가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장이 되면 국무회의에 참석해 이 대통령과 함께 호흡을 맞춰 일을 해야 한다"며 "저는 이 대통령의 철학을 이해하고 궤를 같이해온 사람이자 함께 일을 해왔던 사람"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내란 세력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누가 중도층 지지를 확보할지와 이 대통령 지지율을 그대로 투표로 연결할지가 관건"이라며 "강남권에서도 국민의힘 후보에 밀리지 않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단 하나의 필승 카드가 정원오"라고 밝혔다.
박 후보와 전 후보는 여론 조사상 우위를 보이는 정 후보를 집중 견제하는 모습도 보였다.
박 후보는 정 후보가 지난해 12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계엄을 반대한 점, 탄핵에 대한 입장을 낸 점에 대해 상당히 감사하다'고 한 것을 거론, "오 시장은 작년 여름부터 내란의 원인을 민주당이 제공했다는 취지의 영상을 게재하고 있는데 과연 감사해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이에 정 후보는 "계엄이 터지자마자 오 시장이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에 대한 감사"라며 "그 뒤 문제에 대해서는 잘못한 것이라고 쭉 지적을 해왔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정 후보가 윤석열 무기징역에 '시민 뜻을 받든 결과'라고 메시지를 냈다"며 "여전히 시민의 뜻을 받든 결과라고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정 후보는 "내란이 유죄가 났던 부분이 시민의 뜻이고, '지귀연 재판부'마저도 내란 유죄를 선고한 것이 시민의 뜻이라고 했다"고 답했다.
전 후보는 정 후보의 '10분 역세권' 공약을 거론, "임기 내 가능하겠나. 그럴듯하지만 속 빈 강정"이라며 "서울시 버스노선은 버스회사가 소유하고 있어서 개편하려면 공공이 버스노선을 사 오거나 가져오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버스회사들도 노선 개편에 찬성하고 있다"며 "개편 방법은 회사들과 협의가 필요하다"고 맞받았다.
전 후보는 또 가격을 낮춘 실속형 아파트 공급을 늘리겠다는 정 후보의 공약에 대해 "주택 공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무늬만 실속형"이라며 "시장 임기 내 공급될 가능성이 매우 낮고 현실성이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정 후보는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필요하면 실속형 아파트를 만들어야 한다"며 "취임하면 그간 있었던 정책의 장점을 가져와 공급 대책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박·전 후보를 향해 각각 교통과 부동산 정책으로 반격했다.
정 후보는 박 후보의 무상대중교통 10년 로드맵 추진 공약에 대해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에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무상대중교통 재원과 관련, "백화점 등이 내는 교통유발부담금이 30년 넘게 제자리걸음 중인데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전 후보를 겨냥해선 "신속한 재개발·재건축을 위해 구청에 정비 권한을 다 넘기자고 했는데 난개발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전 후보는 "정 후보가 공약한 500세대 미만 재개발 인허가권을 구청에 주자는 것이야말로 난개발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맞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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