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당당한 ‘K-한복 산업’ 시대… 세계 시장 ‘문’ 활짝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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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당당한 ‘K-한복 산업’ 시대… 세계 시장 ‘문’ 활짝 열렸다

뉴스컬처 2026-03-31 22:20:3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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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배우 박보검. 사진=문화체육관광부

 

[뉴스컬처 이상완 기자] 한복은 더 이상 특별한 날에만 꺼내 입는 옷이 아니다. 일상과 산업, 세계 시장으로 확장할 문화자산으로 보려는 제도적 틀이 마련됐다. 31일 한복문화산업 진흥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2013년 19대 국회에서 처음 발의된 뒤 여러 차례 논의를 거듭해온 끝에 입법 문턱을 넘었다. 한복 진흥 정책은 법률에 근거한 중장기 체계로 옮겨가게 됐다.

법 제정의 의미는 분명하다. 한복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정체성이 스며 있는 대표적 문화자산이다. 하지만 생활양식의 변화와 전통 혼례·명절 문화의 축소 속에서 일상복으로서의 수요가 오랜 기간 줄어들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생활한복, 한복 대여업, 현대적 디자인 한복이 확산하면서 산업 구조는 달라졌으나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독자 법률은 없었다. 정부는 한복의 전통적 가치 보존과 현대적 활용을 함께 끌어가는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법안에는 한복 정책을 지속 가능한 국가 정책으로 운영하기 위한 장치가 담겼다. 정부는 5년마다 한복문화산업진흥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매년 시행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정기적인 산업 실태조사도 실시하게 된다. 전문인력 양성, 우수사례 발굴과 시상, 한복문화 교육 지원, 창업 및 제작 지원, 연구개발 촉진 등 산업 생태계 전반을 지원할 근거 조항도 포함됐다. 한복을 창작·유통·교육·사업화가 함께 움직이는 문화산업으로 명시했다는 점에서 법안의 무게가 작지 않다.

상징성도 강화됐다. 법안은 매년 10월 21일을 ‘한복의 날’로, 해당 주간에는 '한복문화주간'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개별 행사 단위로 흩어져 있던 대중 접점을 국가 차원의 공식 문화주간으로 묶어내겠다는 취지다. 한복이 박물관 속 유산이나 의례복에 머물지 않고, 시민이 직접 입고 체험하고 소비하는 생활문화로 자리 잡도록 하려는 의도다.

한복문화주간 ‘찾아가는 한복상점, 국회 홍보관’ 개막식. 사진=문화체육관광부
한복문화주간 ‘찾아가는 한복상점, 국회 홍보관’ 개막식.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일상화 측면에서는 명절과 한복문화주간, 국공립박물관, 지역 한복문화창작소 등과 연계한 국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산업화 측면에서는 배우 박보검이 참여해 주목받은 한복 웨이브 사업을 넓히고, 8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한복상점에 비즈니스 데이를 운영해 판로 개척과 업계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세계화 전략으로는 해외 패션위크 연계 홍보, 올림픽과 코리아 시즌 등 국제행사에서의 한복 체험·패션쇼 운영이 제시됐다. 법률이 기반을 만들고, 행정이 그 위에 시장 진출 전략을 얹는 구조다.

법이 실제로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지는 시행 이후에 달려 있다. 법은 공포 후 1년이 지나 시행된다. 문체부는 시행령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현장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관건은 ‘어떻게 입히고, 만들고, 팔고, 세계에 소개할 것인가’라는 보다 현실적인 산업 전략으로 이어지느냐다. 전통의 보호와 현대적 활용이 충돌하지 않고 공존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

뉴스컬처 이상완 bolante4842@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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