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박지훈(왼쪽)이 3월 3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서 열린 LG전에서 문유현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안양=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안방에서 축포를 터트리게 할 수 없었다. 안양 정관장이 창원 LG의 정규리그 우승 확정을 미뤘다.
정관장은 3월 3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서 열린 LG와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 원정경기서 박지훈(19점·4어시스트), 조니 오브라이언트(12점·10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84-74로 이겼다. 2위 정관장(33승18패)은 선두 LG(35승16패)와 격차를 2경기로 줄였다. 단번에 우승 매직넘버 ‘2’를 줄일 기회를 놓친 LG는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LG의 우승 여부에 관심이 쏠린 경기였지만,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과 선두 추격을 노리는 정관장도 쉽게 물러날 수 없는 한판이었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경기 전 “안방에서 (LG가) 우승하지 않는 게 모든 감독들의 바람 아니겠냐”고 말했다. 조상현 LG 감독은 “선수들에게 ‘냉정하게, 하던 대로 하자’고 강조했다. 지금 더 바꿀 것도 없으니 플레이 하나하나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초반부터 치열했다. 1쿼터를 20-18로 앞선 정관장은 2쿼터부터 부상을 털고 돌아온 신인 문유현(11점)을 투입해 돌파구를 찾았다. 문유현은 4점을 뽑는 등 공수 양면에서 힘을 보탰고, 렌즈 아반도(11점)도 적극적으로 내·외곽을 오가며 7점을 올렸다. LG는 문유현의 강력한 수비에 외곽 공격이 막히자 아셈 마레이(25점·17리바운드)의 골밑 공격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2쿼터 종료 직전 40-34까지 달아난 정관장은 유기상(14점)에게 자유투 3개를 허용해 40-37 리드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3쿼터서 수비가 흔들린 정관장은 득점 루트를 다양화한 LG에 역전을 허용했다. 49-48서 칼 타마요(18점·3점슛 3개), 양준석(7점·9어시스트), 마레이에게 잇따라 실점했다. 그러나 오브라이언트가 침착하게 득점포를 가동한 덕에 흐름을 완전히 넘겨주진 않았다. 55-56으로 뒤진 채 4쿼터를 시작했다.
4쿼터 들어 정관장의 외곽포가 폭발했다. 변준형(10점·6어시스트)이 60-56, 67-61 리드 상황에서 적시에 3점포를 가동했다. LG가 70-66까지 따라붙자 한승희(7점), 박지훈이 연속 득점을 올려 흐름을 끊었다. 무리한 공격으로 일관하던 LG는 번번이 득점 기회를 놓쳤고, 정관장은 이때마다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LG가 마레이의 3점포로 76-71까지 추격했으나, 정관장은 변준형과 박지훈이 곧바로 연속 7득점을 올렸다. 경기 종료 1분48초를 남기고 83-71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정관장 박지훈(오른쪽)이 3월 31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서 열린 LG전에서 양준석의 수비를 피해 골밑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제공|KBL
안양|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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