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헌금 의혹을 받는 김병기 의원은 31일 경찰의 4번째 소환에 응해 5시간가량의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2시부터 6시 30분께까지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해 뇌물수수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차남 특혜 채용 의혹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이는 지난 11일 3차 소환 이후 20일 만의 재소환이다.
조사를 마친 김 의원은 "차남 편입·취업 개입을 인정하는가", "구속영장 신청 시 불체포특권을 유지할 건가"라는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귀가했다.
이날 조사가 비교적 일찍 끝난 것은 김 의원의 건강상 이유가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다음 달 2일 김 의원을 차남과 함께 소환, 조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김 의원은 이날 진술조서에 날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차남의 숭실대 편법 편입을 주도하고 빗썸 취업을 청탁한 뒤 빗썸에 유리한 의정활동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한 경찰 수사를 무마하거나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 의원들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은 혐의, 전직 보좌관들이 자신의 의혹을 폭로했다고 의심하며 이들의 직장인 쿠팡에 인사 불이익을 요구한 혐의 등도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의혹이 제기된 후 지금까지 사실상 모든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날도 경찰에 출석하며 "무혐의를 입증하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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