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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USPTO / Ferrari |
페라리가 새로운 형태의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개발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의 고성능 하이브리드와는 전혀 다른 구조로, 전동화 전략의 또 다른 방향성을 제시하는 기술이다.
페라리는 라페라리를 통해 전동화 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당시 V12 엔진과 F1 기반 KERS(운동에너지회수시스템)를 결합하며 하이퍼카 시장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이후에는 V6 기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296 시리즈와 순수 전기차 개발까지 영역을 확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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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페라리 <출처=페라리> |
하지만 최근 공개된 특허 자료에 따르면 페라리는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연구 중이다. 새로운 특허의 핵심은 두 개의 직렬 6기통(I6) 엔진을 활용한 ‘분해형 V12’ 구조다.
이 시스템의 가장 큰 특징은 엔진이 직접 차량을 구동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두 개의 직렬 6기통 엔진은 각각 발전기 역할을 수행하며, 차량은 전기 모터로만 구동되는 직렬 하이브리드 구조를 갖는다. 즉,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에 가까운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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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USPTO / Ferrari |
구조 역시 독특하다. 두 개의 I6 엔진은 V 형태로 배치되지만, 크랭크샤프트로 연결되지 않아 서로 다른 회전 속도로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 대신 윤활 시스템은 공유하는 형태다. 이러한 설계는 효율성과 패키징을 동시에 고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구동계는 전기 중심이다. 후륜에는 두 개의 가역형 전기 모터가 적용되며, 일부 설계에서는 4모터 구성도 고려되고 있다. 각 내연기관은 고정 기어비를 가진 장치를 통해 발전기에 연결돼 전력을 생산한다. 엔진과 바퀴 사이에는 기계적 연결이 없고, 전통적인 변속기도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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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USPTO / Ferrari |
페라리는 해당 특허에서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차체 하부에 배치된 배터리 구조도 언급했다. 특히 낮은 위치에 배치된 듀얼 I6 엔진은 무게 중심을 낮추는 동시에 공기역학 성능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행 성능 향상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이 같은 개념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다.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는 이미 여러 제조사가 도입해온 방식이다. 쉐보레 볼트를 시작으로 BMW i3 REx가 유사한 구조를 적용했으며, 최근에는 마쓰다와 중국 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국내도 제네시스, 현대차 등이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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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처=USPTO / Ferrari |
이번 특허가 실제 양산 모델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만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페라리가 단순한 전기차를 넘어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만족시키기 위한 새로운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향후 이 기술이 적용된 모델이 등장할 경우, ‘엔진은 발전기, 주행은 전기’라는 새로운 개념의 페라리가 현실이 될 가능성도 있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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