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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도로에서 포착된 기가 EV3 테스트 차량 <출처=카스쿱스> |
기아의 차세대 소형 전기 SUV ‘EV3’가 북미 출시를 앞둔 것일까. 최근 멕시코 도로에서 테스트 중인 프로토타입이 포착되면서, 지연됐던 출시 계획이 다시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아는 당초 EV3의 미국 출시를 2025년 말로 목표했지만, 해당 일정은 이미 지나간 상태다. 이후 별다른 공식 언급이 없던 가운데, 이번 테스트 차량 포착은 북미 시장 투입 가능성을 다시 끌어올리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번에 포착된 차량은 이미 시장에 공개된 EV3임에도 위장막을 두르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는 단순한 주행 테스트를 넘어 북미 사양 적용 또는 인증 절차를 위한 개발 단계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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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도로에서 포착된 기가 EV3 테스트 차량 <출처=카스쿱스> |
실제 차량은 유럽 등지에서 판매 중인 모델과 유사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짧은 오버행과 직각에 가까운 차체 비율, 박스형 후면, 높은 루프라인 등 공간 활용에 초점을 맞춘 설계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디테일에서도 변화의 여지가 엿보인다. 공기역학 성능을 고려한 전용 휠을 적용한 것으로 보이며, 전면부는 두꺼운 위장막으로 가려져 최종 디자인을 숨기고 있다. 차량을 촬영한 제보자에 따르면 해당 테스트 차량은 며칠간 같은 지역에서 반복적으로 주행 테스트를 이어왔다고 한다.
테스트 장소가 멕시코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 지역은 현대차그룹의 주요 생산 거점 중 하나로, 향후 북미 시장 공급 전략과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단순한 주행 환경 테스트를 넘어 현지 생산 또는 물류 전략까지 염두에 둔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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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도로에서 포착된 기가 EV3 테스트 차량 <출처=카스쿱스> |
EV3는 기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개발된 소형 크로스오버다. 58.3kWh와 81.4kWh 두 가지 배터리 옵션이 제공되며, 전륜 싱글 모터를 통해 최고출력 201마력(150kW)을 발휘한다. WLTP 기준 최대 599km에 달하는 주행거리와 함께, 급속 충전 시 약 30분 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가격 경쟁력 역시 핵심 포인트다. 기아는 EV3 공개 당시 북미 시장에서 약 3만 달러(약 4600만원)대 초중반 가격을 목표로 제시했다.
다만 시장 환경은 크게 달라졌다. 미국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축소되며 최대 7,500달러(약 1150만원) 수준의 혜택이 사라졌고, 전기차 수요 둔화와 관세 변수까지 더해지면서 출시 조건은 한층 까다로워졌다. 이로 인해 EV3의 미국 출시가 무산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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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도로에서 포착된 기가 EV3 테스트 차량 <출처=카스쿱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가격대의 전기차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중동 전쟁 여파로 기름값이 치솟으며, 전기차에 대한 구매력도 급상승하는 추세다. 최근 포착된 테스트 차량은 기아가 이런 시장 흐름을 다시 검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서일 수 있다.
한편 기아는 올해 1월 고성능 모델 ‘EV3 GT’도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282마력(215kW)의 출력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약 5.7초 만에 도달하는 성능을 갖췄다.
더드라이브 / 조윤주 기자 auto@thedr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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