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광주시의회가 임기 중 마지막 본회의에서 지역구의 절박한 민생 현안을 쏟아내며 집행부의 책임 있는 행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지난 30일 열린 제32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자유발언에 나선 의원들은 시민 안전과 직결된 도로 문제부터 예산 편성의 적정성까지 시정 전반에 걸쳐 날카로운 질타를 쏟아냈다.
박상영 부의장(더불어민주당)은 집행부가 제출한 ‘시민의 날 드론쇼’ 예산 1억2천만원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하며 행정의 우선순위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박 부의장은 “단 15분의 볼거리를 위해 거액을 쓰는 동안, 초월읍 신월리 마을 안길 확포장 공사는 예산 3억원이 없어 내년으로 준공이 미뤄지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황소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신현1지구 도시계획도로의 장기 미집행을 지적하며 “시행자 부재를 핑계로 인도가 없는 위험한 통학로를 십수 년간 방치하는 것은 행정의 직무유기”라고 성토했다. 황 의원은 공공이 책임지고 임시 보행로와 안전시설을 즉각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
같은 지역구 최서윤 의원(국민의힘) 역시 “사후약방문식 행정은 안 된다”며 신현 3·4지구의 사전 교통대책 수립과 국지도 57호선 지하화의 신속 추진을 압박했다. 최 의원은 용인 반도체 산단과 연계한 ‘반도체 소부장 단지’ 조성을 통해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주 여건 개선과 의회 본연의 역할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오현주 행정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경안·쌍령·광남권의 생활 불편을 언급하며 “민선 8기 행정이 대규모 행사나 체육대회에만 치우쳐 있다”고 비판했다. 오 위원장은 “실행이 없는 계획은 행정이 아니라 방치”라며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낼 것을 촉구했다.
불출마를 선언한 노영준 의원(국민의힘)은 “의회는 집행부의 박수부대가 아니다”라며 견제와 균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노 의원은 “의회의 존재 이유는 침묵이 아니라 필요한 순간에 말하는 데 있다”며, 견제라는 ‘브레이크’가 있어야 행정이 바로 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제9대 광주시의회 의원들은 “시민이 참고 기다리는 도시가 아니라, 불편을 먼저 찾아 해결하는 도시가 돼야 한다”는 메시지를 끝으로 4년간의 정책 제언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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