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코스피가 지난 26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24.84포인트(4.26%) 내린 5052.46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33.55포인트(2.53%) 내린 5143.75로 출발해 낙폭을 키워 장 초반 5000선을 위협받았으나, 장중 하락폭을 줄여 520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장 후반 다시 낙폭을 늘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이 홀로 3조8423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4321억원과 1조287억원을 순매수했다.
중동 전쟁 확산 우려에 따른 장기화와 외국인 매도세가 연일 지속되는 가운데 자금유출이 시장 변동성을 더욱 키웠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종전 협상이 불발되면 이란의 발전소와 석유 시설을 파괴하겠다면서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들(이란)의 모든 발전소, 유정, 그리고 하르그 섬(아마도 모든 담수화 시설까지)을 폭파하고 완전히 초토화함으로써 이란에서의 우리의 사랑스러운 체류를 끝낼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을 향해 "옛 정권의 47년간의 공포 통치 동안 이란이 잔혹하게 도륙하고 죽인 우리의 수많은 군인과 다른 이들에 대한 보복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코스피 시장 내 시가총액 상위주 역시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5.16%), SK하이닉스(-7.56%), 삼성전자우(-5.86%), LG에너지솔루션(-3.78%), 현대차(-5.11%), 삼성바이오로직스(-1.7%), 한화에어로스페이스(-4.51%), SK스퀘어(-8.53%), 두산에너빌리티(-2.55%), 기아(-4.16%) 등이다.
미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중동 위기감과 구글의 '터보 퀀트' 여파에 일제히 급락한 것이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4.66포인트(4.94%) 내린 1052.39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98억원, 118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685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역시 대부분 약세를 나타냈다. 삼천당제약(-29.98%), 에코프로(-4.91%), 에코프로비엠(-5.55%), 알테오젠(-3.67%), 레인보우로보틱스(-3.16%), 에이비엘바이오(-3.32%), 코오롱티슈진(-9.04%), 리노공업(-4.07%), 리가켐바이오(-3.52%), 펩트론(-1.34%)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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