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러스톤, 태광산업 주총서 0.3%p차 '석패'…"결과 떠나 소수주주 의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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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톤, 태광산업 주총서 0.3%p차 '석패'…"결과 떠나 소수주주 의지 확인"

이데일리 2026-03-31 15:40:43 신고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트러스톤자산운용이 태광산업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했으나 초박빙 표차로 부결됐다. 다만 50%에 육박하는 찬성률과 역대급 주주 참여율을 기록하며 소수주주 결집이 확인됐다.

(자료 제공=트러스톤운용)


31일 트러스톤운용에 따르면, 이날 열린 태광산업 주주총회에서 트러스톤이 추천한 윤상녕 변호사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찬성률 49.8%를 기록했으나 최종 부결됐다. 대주주 측과 격차는 0.3%포인트로, 약 900표 수준이다.

트러스톤운용은 이번 결과를 두고 “단 몇 백 표 차이로 이사회 진입이 무산된 것은 현 경영진의 독주에 대한 주주들의 사실상 불신임을 의미한다”며 “여러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대다수 일반 주주들의 트러스톤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총에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주주 참여도를 기록했다. 전체 주주 참여율은 93.1%로, 국내 상장사 주총에서 보기 드문 수준이다. 트러스톤운용 측은 “이 수치는 소수주주들이 더 이상 기업거버넌스 후퇴를 방관하지 않겠다는 경고”라며 “소수주주들이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이토록 강력하게 결집한 사례는 한국 자본시장에서 매우 드문 일”이라고 강조했다.

트러스톤은 향후에도 주주 행동주의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사회 진입은 무산됐지만, 확인된 지지 기반을 바탕으로 외부에서의 감시와 압박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트러스톤운용은 “이사회 밖에서 더 강도 높은 주주 행동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호진 전 회장 중심 경영 체제에 대한 견제 △상법·자본시장법 개정 흐름에 맞춘 거버넌스 쇄신 △소수주주를 배제한 불투명한 자본 집행(M&A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상장사 최저 수준인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주환원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실효성 있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을 촉구하기로 했다.

이성원 트러스톤 대표는 “새로 선임된 감사위원들이 상법상 주주 충실의무를 제대로 수행하는지 현미경 감시를 이어가겠다”며 “만약 이들이 주주가치 제고라는 시대적 요구에 미흡할 경우, 상법상 보장된 모든 권한을 동원해 이사진 교체를 위한 노력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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