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사료 가격 인상 영향으로 닭고기 공급 가격이 대폭 오른 가운데, 국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BBQ·bhc·교촌치킨의 입장이다. 미·이란 중동전쟁 여파로 최근 플라스틱 용기나 비닐 포장재 가격도 올라 원가 부담이 커졌지만,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 속에 치킨 업계의 고민은 깊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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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업계에 따르면 BBQ·bhc·교촌치킨 업체들은 닭고기의 안정적인 수급에 대응하며 한동안 닭고기(육계) 및 배달 용기, 비닐 포장재의 가격 인상분을 가맹본사가 부담하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그룹은 최근 가맹점주들과 동행위원회를 열고 중동 정세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비닐 쇼핑백과 알루미늄 용기, 물류비 등 전반적인 원가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공유했다. BBQ 관계자는 “본사는 이러한 비용 상승 요인을 최대한 흡수하되 패밀리(가맹점)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촌 역시 “닭고기 공급가 인상에 따른 소비자가격 변동은 없다”며 “용기 사용량도 많지 않아 이에 대한 가격 변동도 없다”고 전했다. bhc는 “구매팀의 선제적 대응을 통해 가맹점에 공급하는 닭고기의 수급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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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마니커와 하림, 하림그룹 닭고기 계열사인 올품 등 국내 닭고기 생산업체들은 최근 치킨 프랜차이즈와 대형마트, 대리점에 공급하는 제품 가격을 5~10%가량 인상했다. 2025~2026년 동절기 AI로 살처분된 육용 종계는 44만마리로 전년 동절기(12만마리) 대비 3.7배 수준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사육된 전체 육용 종계(922만마리) 중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여기에 미·이란 중동전쟁 여파로 사료용 아미노산 등 첨가제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산비 부담도 커졌다.
업계는 가격 인상 대신 본사가 일부 비용을 부담하거나, 대량 구매 및 계약 구조를 통해 가맹점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상승 압력이 장기화하면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와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가격 조정에 신중한 분위기다. 당분간은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할 계획”이라면서도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눈치를 보다가 가격 인상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축 물량이 소진되는 시점이 소비자 가격 인상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부담은 이미 상당하다.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의 인기 메뉴 가격은 2만6000~2만7000원 수준으로 올랐다. 여기에 3000원 안팎인 배달비를 더하면 3만원에 달한다. 배달 주문시 가격을 높이는 이중가격제도 확산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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