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육 레시피가 최근 새로운 흐름을 맞고 있다.
수육을 만들 때는 된장, 통마늘, 생강, 커피, 월계수잎, 심지어 과일이나 막걸리까지 넣어 푹 삶아내는 방식이 흔했지만, 오히려 재료가 과도해지면서 고기 '본연의 맛'이 약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최소한의 재료만으로 깔끔한 맛을 끌어올리는 간소화된 수육 레시피가 주목받고 있다.
이렇게 간단하게 만들 수 있었다니!
수육의 핵심은 잡내 제거와 부드러운 식감인데, 이를 위해 꼭 많은 재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잡내는 고기의 품질, 핏물 제거, 삶는 온도와 시간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양념을 과하게 넣기보다 고기를 충분히 세척하고,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초반 끓는 물만 제대로 관리하면 대부분의 잡내는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요리 고수들은 과한 향신료는 잡내 제거가 아니라 '맛 덮기'에 가깝다고 말하고 있다. 고기의 신선함이 떨어졌거나 조리 과정에서 잡내 제거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 강한 향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본래 맛을 감추는 임시방편일 뿐이라는 것이다.
최근 인기를 얻는 간소한 레시피는 재료를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고기에 기본적인 향을 더하는 파 한두 줄기, 통후추 몇 알, 마늘 두세 개가 전부다. 여기에 소금만 살짝 넣어 끓이면 고유의 향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깔끔한 맛이 난다.
향이 강한 된장이나 커피, 월계수잎 등을 넣지 않기 때문에 기름층이 탁해지거나, 고기 자체의 단맛과 고소함이 가려질 걱정도 없다. 무엇보다 이렇게 조리하면 국물이 훨씬 맑고, 삶은 고기의 풍미가 선명해져 수육의 진정한 매력을 느끼기 좋다.
집에서 만들어 보려면?
집에서도 간소한 방식의 수육을 쉽게 시도해볼 수 있다. 삼겹살이나 앞다리살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핏물을 제거한 뒤, 냄비에 고기와 물, 파 한 대, 마늘 두세 개, 통후추 5~6알만 넣는다.
센 불에서 한 번만 끓어오르게 하고, 이후 약불로 1시간가량 천천히 삶으면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이 완성된다. 잡내가 신경 쓰인다면 파 대신 양파 반 개만 추가하는 정도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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