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신현송 차기 한국은행 총재 후보가 현재 고환율 상황에 대해 “큰 우려는 없다”고 진단했다.
신 후보는 31일 서울 세종대로 한화금융플라자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에게 환율 상황 관련 질문에 대해 “현재 환율 수준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일단 환율이 어느 정도 리스크를 수용할 수 있는지 보는 만큼 그런 면에서 큰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달러 유동성 부분이 양호한 만큼 예전처럼 환율과 금융 불안을 직결시킬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주간 거래 종가보다 20원 오른 1535.7원을 기록했다.
신 후보는 한국 경제 주요 리스크로 미국과 이란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을 지목했다. 유가 상승이 물가 상방 압력으로, 경기에는 하방 요인을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전쟁 전개 방향과 지속 기간을 최대 변수로 꼽았다.
그는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에는 상승 압력이 있고, 경기에는 하방 위험이 있다”면서 “다만 중동 사태의 전개 과정, 지속 기간에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환율 상승이 한국 경제 대외 리스크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신 후보는 “환율이 높을 때 흔히 달러 유동성이라든가 자본 유출을 우려하지만 현재 환율은 높지만 달러 유동성은 상당히 양호하다”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에 많이 들어오면서 외환스와프를 통해 채권 시장에 투자하다 보니 유동성이 상당히 풍부하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그는 “중동 상황의 향방과 지속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각국 중앙은행 정책이 상호 연계된 만큼 주요 선진국의 통화정책 경로도 함께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자신을 매파로 분류하는 시장 평가에 대해서는 이분법적 접근을 경계했다.
신 후보는 “매파와 비둘기파로 나누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경제 전반 흐름과 금융·실물 간 상호작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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