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장기화 속 민생 불안…정부, 의약품·복지 대응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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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장기화 속 민생 불안…정부, 의약품·복지 대응 강화

이데일리 2026-03-31 14:26: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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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안치영 기자] 정부가 중동전쟁 장기화에 따른 민생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점검회의를 열고 의약품 수급 안정과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본격 논의했다.

중동사태 여파로 석유화학 연료인 나프타 수급에 차질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울 중구 방산시장 한 비닐 상점에 비닐 관련 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보건복지부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정은경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대응 민생복지반’ 제1차 관계부처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고용노동부, 교육부, 성평등가족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관계부처가 참여해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이 국내 민생과 복지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공유했다.

정부는 현재 대통령 주재 비상경제점검회의와 총리·경제부총리 주재 비상경제본부회의를 중심으로 거시경제, 에너지, 금융, 민생복지, 해외상황 등 5개 실무대응반을 운영 중이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의약품과 의료기기 수급 불안 해소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복지부는 대한병원협회 등 의료계와 협력해 의료기관과 약국의 수급 상황을 상시 점검하고, 의약품 가격 및 공급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매점매석 단속과 사재기 방지 등 유통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식약처는 수액제 포장에 필요한 원료인 나프타 공급 문제 해결을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협력하고, 필요 시 제조소 추가나 포장재 변경 허가를 신속 처리하는 등 규제 지원에 나선다.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대책도 병행된다. 복지부는 복지 사각지대 발굴 시스템을 가동해 위기가구 지원을 강화하고, 긴급복지 및 돌봄 서비스 확대, ‘그냥드림’ 사업의 전국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도 검토 중이다.

고용노동부는 실업급여 신속 지급과 생계비 대부 지원을 확대하고, 청년 대상 디지털·신산업 직업훈련을 강화한다. 교육부는 유가 상승에 따른 학교 운영비 부담 증가에 대비해 시도교육청의 추경 편성을 독려하고, 중동 지역에서 귀국한 학생들의 원활한 학업 복귀를 지원한다. 성평등부는 입국 재외동포 가족을 대상으로 심리 상담과 통·번역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비상경제 상황이 해소될 때까지 민생 안정과 취약계층 보호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국민이 불안해하는 의약품 수급 문제를 선제적으로 점검하고 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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