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 속에 대만 중앙은행 총재가 "물가 안정을 위해 필요하다면 통화를 긴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31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양진룽 대만 중앙은행 총재는 전날 입법원(국회) 재정위원회에서 야당 입법위원(국회의원)의 인플레이션 대책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양 총재는 이달 19일 중앙은행 1분기 이사회와 감사회에서 올해 평균 유가를 배럴당 85달러(약 12만원)로 예상하며 소비자물가지수(CPI) 연상승률이 1.8%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하지만 올해 평균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약 15만원)를 넘어설 경우 CPI 연상승률이 1.9%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 총재는 대만이 에너지와 원자재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므로 인플레이션 우려를 차단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중앙은행이 매파적 성격의 '긴축 통화 정책'을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와 지급준비율을 인상해 유동성을 조절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대만언론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석유화학 원자재 가격 인상과 품절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관계자는 백미 등의 포장재 비용이 두 배로 오르고 공급량도 50%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6월 이후에도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판매 가격 인상 외에도 소비자가 직접 비닐봉지를 준비해 정미소 등에서 쌀을 구매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jinbi100@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