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 "7월 발표 추진…캐나다, 트럼프 불만에 3국 전투기 관심"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영국, 이탈리아가 공동 추진 중인 차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 '글로벌 전투 항공 프로그램'(GCAP)에 캐나다를 옵서버 형태로 참여시키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31일 보도했다.
캐나다는 개발 계획과 관련된 기밀 정보를 일부 공유하고 전투기를 구매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향후 협의에 따라 제조·개발 참여와 구입 여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가 전했다.
일본, 영국, 이탈리아 국방장관은 오는 7월 영국에서 회담을 열어 캐나다의 GCAP 옵서버 참여를 발표하는 방향으로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에 앞서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이 이달 초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함께 일본을 방문한 데이비드 맥귄티 캐나다 국방장관을 만났을 당시 일본 정부의 차세대 전투기 사업 담당자가 동석해 양측이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
아사히는 "일본과 캐나다는 최근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올해 1월에는 방위장비 수출입을 가능하게 하는 이전 협정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캐나다가 3개국 차세대 전투기에 관심을 보이는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고 해설했다. 캐나다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조치 등으로 미국과 관계가 악화했다.
미국은 차세대 전투기 F-47을 개발하고 있지만 동맹국과 구체적 협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아울러 독일, 프랑스, 스페인이 추진해 온 차세대 전투기 개발 사업도 난항을 겪으면서 GCAP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졌다고 아사히가 짚었다.
이와 관련해 캐나다 외에도 싱가포르, 호주,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이 일본, 영국, 이탈리아 측에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독일, 스웨덴, 폴란드도 GCAP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영국, 이탈리아는 옵서버로 참여하는 나라가 늘어나면 판로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일본은 발언권이 강한 국가가 증가할 경우 전투기 개발이 지연돼 2035년에 배치한다는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아사히는 "2035년 배치를 추진하는 일본과 영국, 이탈리아 사이에도 온도 차가 있다"며 향후 3국 간 조율도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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