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김승현 기자] 故 김창민 감독이 폭행을 당해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고인은 지난해 11월, 장기 기증을 통해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31일 유가족과 경찰 등에 따르면, 김 감독은 지난해 10월 20일 새벽 아들과 함께 경기 구리시의 한 24시간 식당을 찾았다가 다른 테이블 손님들과 언쟁이 붙었다.
이 과정에서 상대방에게 폭행을 당한 김 감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뇌사 판정을 받고 숨졌다.
경찰은 김 감독을 폭행한 남성 A 씨를 특정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의 보완 수사 요구로 반려됐다. 이후 경찰은 유가족의 요청과 보완 수사 내용을 바탕으로 A 씨 등 2명에 대해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 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사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주 해당 사건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1985년생인 김창민 감독은 2013년 영화 ‘용의자’ 소품 담당을 시작으로 ‘대장 김창수’, ‘마약왕’, ‘마녀’, ‘비와 당신의 이야기’, ‘소방관’ 등 여러 작품의 작화팀에서 활약했다.
2016년 ‘그 누구의 딸’, 2019년 ‘구의역 3번 출구’ 등을 연출했으며, 특히 성범죄자 아버지를 둔 딸의 아픔을 그린 ‘그 누구의 딸’로 2016년 경찰 인권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했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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