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인공지능(AI) 붐에 힘입어 무섭게 치솟던 메모리 가격 상승세가 멈출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삼성전자[005930]가 31일 장 초반 4% 넘게 급락 중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9시 13분 현재 전장보다 4.54% 내린 16만8천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3.57% 내린 17만원으로 출발한 삼성전자는 한때 16만8천100원까지 밀린 뒤 낙폭을 조절하고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000660]도 7.10% 급락한 81만1천원에 매매 중이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 업종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 국내 증시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9.88%), 샌디스크(-7.04%), 인텔(-4.50%), AMD(-2.95%) 등 주요 반도체 기업 주가가 동반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23% 급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최근 D램 현물 가격이 하락하는 등 반도체칩 상승지속 여부가 불안을 준 가운데 분기 말 리밸런싱 이슈도 부담이 됐다. 여기에 최근 (시장조사기관) 가트너가 올해 글로벌 PC 및 스마트폰 출하량 전망치를 기존 -9.2%에서 -14.8%로 크게 하향 조정한 점도 부담이 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D램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가격 급등으로 가격이 상승하자 소비자들이 구매를 미루는 등 시장 전체에 부정적인 순환이 형성됐다"면서 "이는 향후 반도체 수요 둔화 가능성을 높이며 관련 기업 하락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천133억원과 1천981억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이 홀로 6천874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속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에서도 개인은 5천78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4천317억원과 1천686억원 매도 우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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