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번역가 황석희, 과거 3차례 성범죄 전력 폭로... '헤일메리'·'스파이더맨4' 보이콧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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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번역가 황석희, 과거 3차례 성범죄 전력 폭로... '헤일메리'·'스파이더맨4' 보이콧 확산

원픽뉴스 2026-03-31 08:47: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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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 '스파이더맨' 등 600여 편의 외화를 번역하며 업계 최정상 자리를 지켜온 번역가 황석희가 과거 세 차례에 걸친 성범죄 전력이 폭로되면서 거센 비난 여론에 직면했다. 황석희는 짧은 입장문을 남긴 채 SNS 게시물을 전면 삭제하며 사실상 온라인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2026년 3월 30일, 연예 매체 디스패치는 황석희의 과거 범죄 이력을 상세히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황석희는 두 차례에 걸쳐 기소되어 모두 집행유예 판결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첫 번째는 2005년 강원도 춘천시 강원대학교 인근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당시 황석희는 길을 걷던 여성 A씨를 뒤에서 껴안고 신체를 추행한 뒤 길바닥에 넘어뜨려 폭행을 가했으며, 이를 말리려던 피해자의 여동생 B씨에게도 폭행을 저질러 두 사람 모두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다. 이로부터 불과 30분 뒤에는 같은 지역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여성 C씨를 또다시 추행하고 폭행했으며, 이를 막으려 나선 C씨의 지인 D씨까지 가격해 추가 피해자가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황석희는 강제추행치상 및 야간·공동상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고, 법원은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문제는 첫 번째 범행에서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다. 2014년 황석희는 자신이 강사로 재직 중이던 문화센터의 수강생을 상대로 또다시 범죄를 저질렀다. 강의를 마친 뒤 해당 수강생에게 술자리를 권유했고, 만취 상태에 이른 피해자를 마포의 한 모텔로 데려가 준유사강간을 저질렀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황석희가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의 신체를 몰래 촬영하기까지 했다는 사실이다. 재범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에서도 실형은 면했다. 재판부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하는 한편,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과 8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하는 데 그쳤다.

실형을 피한 배경으로는 황석희의 아내가 재판부에 꾸준히 선처를 호소한 것이 양형에 영향을 미쳤다는 정황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공분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황석희는 2012년 자신에게 팬 메일을 보내온 대학생과 결혼했으며, 그의 아내 역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더빙 등에 참여한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부부는 2021년 딸을 출산하며 단란한 가정을 꾸린 것으로도 알려졌다. 황석희는 그간 개인 SNS에서 다정한 남편이자 아빠의 모습을 꾸준히 공유해 왔기에, 이번 폭로는 더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비난 여론이 들끓는 데에는 황석희의 이중적인 과거 행적도 한몫하고 있다. 그는 번역가로 이름을 알리는 과정에서 공개적으로 젠더 감수성을 강조하고 여성의 입장을 두둔하는 발언을 수차례 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행보와 과거 성범죄 전력 사이의 극명한 괴리가 온라인 커뮤니티와 누리꾼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고 있으며, 과거의 발언들이 현재 시점에서 잇달아 재조명되고 있다. 사건 보도 직후 황석희는 개인 인스타그램에 "현재 관련 사항에 대해 변호사와 검토를 진행 중"이라는 짧은 입장문을 게재했다. 그러나 이후 기존에 올려두었던 일상 게시물과 영화 관련 게시물 등을 전부 비공개 처리하거나 삭제하면서 온라인 활동을 사실상 중단했다. 프로필에 기재했던 '번역가, 남편, 아빠, 복서'라는 소개 문구도 사라진 상태로, 구체적인 사실 확인이나 해명 없이 법적 검토만을 언급한 모호한 태도가 오히려 논란에 불을 지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사태는 황석희가 번역에 참여한 작품들에까지 파장을 미치고 있다. 지난 3월 18일 개봉해 주말 사이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개봉한 외화 중 최고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한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둘러싼 보이콧 움직임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일부 관객들은 황석희의 이름이 올라간 작품을 관람하지 않겠다며 거부 의사를 표명하고 있으며,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역시 황석희가 번역을 맡은 작품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영화의 제작·배급진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영화사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황석희는 '데드풀' 시리즈, '스파이더맨' 시리즈, '보헤미안 랩소디', '어벤져스' 시리즈 등 국내 관객들에게 친숙한 대형 외화 600여 편의 번역을 담당해 온 국내 최고 권위의 스타 번역가로 평가받아 왔다. 특유의 재치 있는 번역과 한국 정서에 맞는 자연스러운 표현으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해 왔으나, 이번 성범죄 전력 폭로로 인해 그간 쌓아온 커리어와 대중적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방송 출연, 강연, 저서 출판 등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번역가로서의 사회적 영향력을 넓혀 온 만큼, 이번 사건으로 인한 파장은 단기간에 수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황석희가 법적 검토를 마친 뒤 어떤 공식 입장을 내놓을지, 그리고 현재 개봉 중이거나 개봉을 앞둔 번역 작품들의 향방이 어떻게 결정될지에 대해 업계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피해자 보호와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여론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건은 공인의 과거 범죄 이력과 현재 활동 사이의 괴리, 그리고 사회적 책임에 대한 논의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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