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이 토트넘 홋스퍼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커넥트’는 31일(한국시간)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의 발언을 인용해 “데 제르비 감독이 토트넘의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하는 데 매우 근접했다”고 전했다. 이어 “곧 ‘Here we go’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현재 구단 역사상 손꼽히는 위기를 겪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브렌트포드에서 성과를 냈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선임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성적 부진과 각종 잡음 속에 결국 경질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이후 위기 수습을 위해 ‘소방수’ 성향의 이고르 투도르 감독을 선임했지만 상황은 더 악화됐다. 투도르 감독 부임 이후 리그에서 단 한 차례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고, 강등권과의 승점 차는 단 1점까지 좁혀졌다.
결국 토트넘은 다시 한 번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구단은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투도르 감독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발표했다. 부임 44일 만의 결별이었다.
차기 사령탑으로 낙점된 인물이 바로 데 제르비 감독이다. 그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을 이끌며 전술적 역량을 인정받았다. 특히 점유율 기반의 빌드업 축구를 바탕으로 상대 압박을 유도하고 공간을 창출하는 스타일로 주목받았다.
이후 2024-25시즌을 앞두고 마르세유 지휘봉을 잡은 그는 곧바로 팀을 리그 2위로 끌어올리며 지도력을 재차 입증했다. 공격적인 전술과 조직력으로 직전 시즌 부진했던 팀을 빠르게 반등시켰다.
다만 이번 시즌에는 기복이 뚜렷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3승 5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이후 리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파리 생제르맹전 0-5 대패 이후 자진 사임을 택하며 마르세유와의 동행을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데 제르비 감독 영입을 위해 파격적인 조건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스탠다드’에 따르면 구단은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의 연봉을 제시했으며, 강등 시 계약 해지 조항까지 포함될 수 있다. 만약 잔류에 성공할 경우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규모 투자 역시 보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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