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5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됐다는 소식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비트코인 채굴자 수익이 지난 2024년 4월 반감기 시작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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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자산 운용사인 코인쉐어스(Coinshares)는 자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 약세와 역대급 네트워크 경쟁이 맞물리며 채굴 업계의 마진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5년 비트코인 채굴 상장사의 평균 생산 비용은 상반기 6만~6만 5천 달러(한화 약 8,700만~9,425만 원)선에서 4분기 7만 9,995달러(한화 약 1억 1,599만 원)까지 올랐다. 평균 생산 비용 상승은 고성능 비트코인 채굴기 교체 비용, 전기료 상승, 역대급으로 높아진 채굴 난이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비트코인 채굴자의 단위당 수익 지표인 ‘해시가격’의 경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25년 4분기 페타해시(PH/s)당 일일 36~38달러(한화 약 5만 2,200~5만 5,100원) 수준이었던 비트코인 ‘해시가격’은 1분기 현재 28~30달러(한화 약 4만 600~4만 3,500원)까지 밀려난 상황으로 소개됐다.
코인쉐어스 분석진은 현재 비트코인 ‘해시가격’이 지난 2024년 2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라며, 채굴 업계에 더 큰 고통이 닥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분석진은 “가격이 10만 달러(한화 약 1억 4,500만 원)를 회복할 경우 ‘해시가격’도 약 37달러(한화 약 5만 3,650원)선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면서도 “만약 8만 달러(한화 약 1억 1,600만 원) 미만 횡보가 장기화될 경우 수익성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지난 2025년 1월 이후 비트코인 채굴 수익성(검정색) 변화 추이(사진=코인쉐어스)
비트코인 채굴 경제성 악화가 ‘항복(사업 중단)’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언급도 있었다. 코어 사이언티픽, 비트디어, 라이엇 등 가상화폐 채굴 업계 주요 상장사들은 총 1만 5천 개 이상의 비트코인 물량을 매도하며 활로를 모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마라홀딩스(전 마라톤디지털)는 지난 3월 넷째 주에만 1만 5,133개의 비트코인을 매각한 바 있다.
다만 코인쉐어스는 최근의 비트코인 생산 수익성 감소가 과거의 충격에 비하면 완만한 수준이며 채굴 산업의 붕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역별로는 미국, 중국, 러시아가 전 세계 비트코인 ‘해시레이트(채굴 연산 처리능력)’의 68%를 점유하고 있으며, 파라과이, 에티오피아, 오만 등 신흥 시장이 저렴한 전력을 무기로 10위권 내에 진입하며 지형 변화를 주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비트코인 ‘해시레이트’는 중동 지정학적 갈등에 촉발된 유가 등 에너지 가격 상승에 급락한 바 있다. 시장에서 ‘해시레이트’ 감소는 비트코인 시세 하락 촉매제로도 인식된다.
비트코인은 3월 31일 오전 현재 빗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1.81% 하락한 1억 86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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