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닉 윌슨 골드만삭스 스트래티지스트는 30일(현지시간) “시장은 역사적 경험이 시사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매파적 충격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면서 “현재 시장이 통화정책 방향을 잘못 예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 수입 비용 상승, 심화하는 스테그플레이션 공포가 글로벌 시장을 흔들면서 최근 며칠 사이 시장 분위기는 급변하고 있다.
CME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 한때 선물 시장은 연준이 올해 말까지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50% 이상으로 반영하기도 했다. 이 확률은 이날 오전 기준 약 14%로 다시 떨어졌다.
이는 이란 전쟁이 길어지면서 배럴당 115달러 위로 치솟은 글로벌 브렌트유 가격때문에 나타났다. 미국 관세 부과로 인해 이미 고조된 인플레이션 우려가 더욱 악화한 것이다. 이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은 성장 둔화 신호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어쩔 수 없이 다시 ‘긴축 모드(금리 인상)’로 돌아가야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골드만삭스 지난 1990년 유가 충격이 유사한 사례를 제공한다고 봤다. 윌슨은 “현재 환경과 유사한 점이 많은 1990년 석유 공급 충격 당시 시장은 초기에는 매파적 정책 대응을 가격에 반영했다”면서 “하지만 결과적으로 연준은 정반대로 움직였고 경제 여견이 악화하면서 금리를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시 연준이 결국 금리를 큰 폭으로 인하했지만 시장이 금리 인상 위험에 크게 치우쳐 상당한 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했던 선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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