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체코 프라하에 위치한 TC스트라호프에서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결승전이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지난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후 무려 20년 만에 본선 무대 복귀를 노리는 홈팀 체코와 3회 연속 본선 진출이라는 금자탑을 세우려는 원정팀 덴마크가 단 한 장의 본선행 티켓을 놓고 양보 없는 외나무다리 승부를 벌인다.
특히 이번 맞대결의 승자는 다가오는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과 한 조에 편성되어 맞붙게 되는 만큼 국내 축구 팬들의 관심 역시 집중되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이라는 큰 변수 속에서도 덴마크가 체코의 거센 안방 공세를 이겨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지난해 12월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감독 체제의 체코는 조별 예선 L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끈끈한 저력을 보여주었다. 지난주 아일랜드와의 준결승전에서는 패색이 짙던 후반 막판, 파트리크 쉬크와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의 극적인 연속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어지는 승부차기에서 마테이 코바르 골키퍼의 눈부신 선방과 얀 클리멘트의 침착한 마무리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홈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 속에 치러지는 이번 경기에서 체코는 측면 공격의 핵심인 바츨라프 체르니가 부상으로 이탈한 점이 뼈아프다. 하지만 올 시즌 소속팀에서 맹활약 중인 파벨 슐츠와 A매치 25골에 빛나는 간판 공격수 쉬크의 날카로운 발끝에 큰 기대를 걸고 있으며 주장 크레이치가 수비 라인을 든든하게 조율할 예정이다.
원정팀 덴마크의 상승세 역시 매섭다. 브리안 리머 감독이 이끄는 덴마크는 조별 예선 C조에서 스코틀랜드에 밀려 조 2위를 기록했지만 지난주 북마케도니아와의 준결승전에서 4-0 대승을 거두며 막강한 화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미켈 담스고르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구스타브 이삭센의 멀티골, 크리스티안 뇌르고르의 쐐기골이 연달아 터지며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다만 결승전을 앞두고 카스퍼 슈마이켈,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야니크 베스터고르 등 주축 수비진과 골키퍼가 대거 부상으로 낙마한 것은 수비 조직력에 큰 고민거리다. 다행히 징계에서 돌아온 요아킴 안데르센이 수비 공백을 메울 예정이며 최전방에는 라스무스 회이룬이 포진해 득점을 노린다.
홈 이점을 등에 업은 체코 특유의 조직적인 저항이 거셀 것으로 예상되지만 치열한 공방전 끝에 덴마크가 월드컵 본선행 티켓의 최종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높다. 덴마크가 핵심 수비 자원 이탈이라는 악재를 안고 적지에서 경기를 치러야 함에도 스쿼드 전반에 걸쳐 포진한 선수들의 풍부한 큰 경기 경험과 뛰어난 개인 기량이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 것이다. 치열한 접전 끝에 덴마크가 2-1 승리를 거두며 대한민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맞대결 1차전 첫 상대로 낙점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대표팀 입장에서도 유기적인 패스와 파괴력을 자랑하는 덴마크의 전술적 움직임을 미리 분석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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