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유서 깊은 솔저 필드에서 2026년 북중미 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와 유럽의 전통 강호 벨기에가 국가대표팀 친선 경기를 통해 양보 없는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 모두 최근 A매치 기간 동안 압도적인 경기력과 뚜렷한 상승세를 기록하며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흥미로운 빅매치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 대표팀은 개최국 자격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은 상태로 비교적 여유롭게 전력을 가다듬고 있다. 지난해 여름 미국을 2-1로 꺾고 골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이후 콜롬비아전 0-4 완패와 파라과이전 1-2 패배를 포함해 6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2026년에 접어들며 분위기 반전에 완벽하게 성공했다. 최근 4경기에서 3승 1무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최근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이끄는 포르투갈과 0-0 무승부를 거둔 것을 포함해 올해 치른 4경기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짠물 수비를 선보였다.
다만 이번 맞대결은 지난 2024년 6월 브라질에 2-3으로 패배한 이후 멕시코가 마주하는 가장 까다로운 시험대가 될 것이다. 팀의 핵심이자 주장인 에드손 알바레스의 무릎 부상 결장은 뼈아프다. 최전방은 익숙한 얼굴인 베테랑 라울 히메네스가 레알 베티스의 알바로 피달고, 치바스의 브리안 구티에레스와 함께 공격을 이끈다.
원정팀 벨기에의 기세는 더욱 무섭다. 루디 가르시아 감독 체제에서 완전히 하나로 뭉친 벨기에는 지난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씻어내기 위해 단단히 벼르고 있으며 무려 12개월 넘게 패배를 잊은 채 순항 중이다.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을 5승 3무 무패 조 1위로 통과한 데 이어 최근 미국과의 평가전에서는 전반전 웨스턴 맥케니에게 선제골을 허용하고도 제노 데바스트의 동점골과 아마두 오나나, 샤를 데 케텔라에르의 역전골 그리고 도디 루케바키오의 멀티골 폭발에 힘입어 5-2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소속팀 아스널에서 뛰어난 폼을 보여주는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이번 명단에서 하차한 것은 다소 아쉬움을 남기지만 벨기에의 화력은 여전히 강력하다. 케빈 더 브라위너, 제레미 도쿠, 알렉시스 살레마키어스 등 초호화 2선 자원들이 공격 선봉에 서는 아탈란타의 데 케텔라에르를 전폭적으로 지원한다. 중원에서는 아스톤 빌라의 오나나와 레인저스의 니콜라스 라스킨이 출격하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 골키퍼 센 라멘스와 스포르팅 리스본의 데바스트가 후방 수비를 든든하게 책임질 전망이다.
올해 들어 실점이 없는 멕시코 특유의 조직적인 수비 라인은 막강한 벨기에 공격진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과제가 될 것이다. 하지만 최근 경기에서 폭발적인 득점력을 보여준 벨기에 특유의 파괴적인 공격 전개 능력이 결국 승부를 가를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경기는 치열한 공방전 끝에 벨기에가 멕시코의 끈질긴 저항을 뿌리치고 2-1 승리를 거두며 다가오는 월드컵 본선을 향한 긍정적인 모멘텀을 계속해서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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