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경질유 5월 가격 '역대급 폭등'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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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경질유 5월 가격 '역대급 폭등' 전망

이데일리 2026-03-30 21:53: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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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이란 전쟁여파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사우디 아람코의 주력 유종인 아랍 라이트(경질유) 5월 인도분 가격이 급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원유를주로 수입하는 아시아 정유업계에는 비상이 걸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람코 로고.(사진=AFPBBNews)


아시아 시장에 판매되는 대표 원유인 아랍 라이트의 공식 판매 가격은 지역 벤치마크인 오만·두바이 유가에 프리미엄을 더하거나 할인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결정된다.

아직 확정 가격은 발표되지 않았지만, 통상적인 산정 기준에 따르면 5월 아랍 라이트의 프리미엄은 배럴당 최대 40달러(약 6만 원)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4월 프리미엄(배럴당 2.5달러·약 3700 원)과 비교하면 폭등 수준으로, 전례를 찾기 어려운 수치다.

블룸버그가 2000년 이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기존 최고 프리미엄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였던 2022년8월의 배럴당 9.80달러(약 1만 4000 원)였다.

아람코의 5월 인도분 공식 판매 가격은 수일 내 구매자들에게 통보될 예정이다.

가격 급등 가능성이 커지자 일부 아시아 정유사들은 아람코에 기존 기준인 오만·두바이 유가 대신 브렌트유 선물 가격에 연동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도 상하이 선물가격에서 운송비와 기타 비용을 차감하는 방식이나, 아랍에리리트(UAE) 중질유인 어퍼 자쿰 등 다른 원유 가격을 참고하는 대안도 거론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람코는 공식 판매 가격을 정하기에 앞서 시장 상황을 반영하기 위해 정유사들과 비공식 협의를 거치지만, 이번 요구가 얼마나 반영될지는 불투명하다.

아람코와 거래하는 정유사 트레이더들은 현재 가격 협상이 진행 중이며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기존 방식대로 배럴당 40달러 수준의 프리미엄이 책정될 경우, 원유 구매량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한편 아람코의 다른 유종인 아랍 엑스트라 라이트(초경질유), 아랍 미디엄(중간유), 아랍 헤비(중질유)의 상황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폐쇄되면서 해당 원유 공급이 거의 중단된 상태”라며 “사우디 동부에서 서부 항구로 원유를 수송하는 얀부 파이프라인 역시 현재 아랍 라이트만 운송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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