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내홍 속 열린 대구 첫 TV 토론회
경제 해법 놓고 맞붙었다…"삼성 유치·유니콘 육성" 등 공약 경쟁
(대구=연합뉴스) 한무선 기자 =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6명의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이 30일 저마다 자신이 대구 경제를 살릴 적임자라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시장에 출마한 유영하·윤재옥·이재만·추경호·최은석·홍석준(가나다순) 후보는 이날 열린 '대구시장 경선 1차 비전토론회'에서 침체한 대구 경제 문제를 놓고 저마다 해법을 제시했다.
최은석 후보는 "글로벌 대기업(CJ 제일제당) 사장으로 '올리브영'과 '비비고'의 성공 신화를 혁신 성장으로 이뤄왔다. 이 경영 DNA를 대구 시정에 접목해 대구의 변화를 이뤄내겠다"며 대구의 미래 먹거리가 될 8대 전략 산업 등을 담은 '803 대구 마스터 플랜'을 제시했다.
홍석준 후보는 "동장부터 경제국장까지 대구시에서 24년을 일했고 국회 의원을 했다"며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기업을 유치하고 5대 신산업 육성하는 한편, 청년의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무상 청년 주택을 통해 대구 기업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는 주거 구입 걱정 없이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유영하 후보는 "권력이 가장 빛날 때가 아닌 어렵고 힘들 때 함께했던 경험이 있다. 그 정신으로 보수의 보루를 지키고 대구 경제를 살려내겠다"면서 "삼성 반도체 팹(Fab) 2개를 유치해 대구 산업 구조의 판을 바꾸고, 삼성병원 분원 유치로 높은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만 후보는 "신세계백화점을 조성하고 동대구역 개발로 미래 먹거리를 기획·성공시켰다"며 동구청장 이력을 내세우고는 "삼성이 태동한 대구에 제2의 삼성을 만들기 위해 7가지 신산업에서 '유니콘' 기업을 배출해 성장시키고, 라스베이거스에 있는 초대형 공연장인 '스피어'를 유치하겠다"고 했다.
추경호 후보는 "경제 부총리와 원내대표 경험으로 경제와 행정 전문성, 정치력이 있다"며 "5대 미래 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대전환하고 대구를 첨단 산업 1등 도시로 만드는 한편, 국내외 대기업 투자를 유치하고 기업은행 본점 대구 이전도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윤재옥 후보는 "원내대표로서 리스크 없이 실력을 보여준 저의 위기관리 능력과 문제 해결 역량이 필요하다"면서 "전통 주력 산업에서 미래 첨단 산업으로 산업 구조를 전환하고 도시 공간 전환, 청년 인구 이동 전환 등 3대 전환을 이루기 위한 선도 프로젝트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후보들은 토론에서 삼성병원 분원 유치, 스피어 유치 등 상대 후보들의 눈에 띄는 공약을 놓고 장밋빛 약속이 아닌지 실현 가능성을 따져 묻는 데 주로 시간을 할애했다.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대구가 아닌 서울에 아파트를 보유한 후보들에 대한 문제 제기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 사업의 국비 추진, 대구·경북 행정 통합 재추진 등에 대해서는 대체로 공감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일부 후보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 김 전 총리 출마에 대한 상대 후보의 생각을 물으며 대결에서 강점이 있는지 묻기도 했다.
ms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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