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몽골에서 온 배구 유망주 인쿠시가 최근 프로 무대에서의 강렬한 데뷔전을 마친 후 대한민국으로의 귀화와 태극마크를 향한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인쿠시는 지난 26일 중앙UCN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프로 무대에서 느꼈던 소회와 앞으로의 원대한 꿈에 대해 가감 없이 털어놨다.
"졸업하고 2~3년 안에 한국으로 귀화하고 국가대표에서도 한 자리를 맡고 싶다"는 인쿠시는 "이런 좋은 목표가 생기니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생활 4년 차인 인쿠시는 이번 시즌 프로 무대를 경험하며 많은 것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인쿠시는 "저기 가서 어떤 느낌인지, 뭘 잘하는지 뭘 못하는지 스스로도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한계를 느꼈다기보다는 한번 배워보고 싶다는 마음과 어떤 느낌일지 궁금한 게 더 많았다"고 돌아봤다.
이어 "역시 프로는 쉽지 않구나 생각도 했지만, 안 되는 부분을 많이 배워서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장점으로 꼽히는 공격에서도 아직 배울 점이 많다고 인정했다.
인쿠시는 "공격도 많이 배울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어려운 상황에서 어떻게 득점할지, 그런 부분에서 부족한 점을 느꼈다"면서 "방송을 찍을 때와는 다르게 실제로는 제가 어떻게든 머리를 돌려서 많이 생각하면서 공격해야 한다"라며 프로 무대의 무게를 실감했다고 밝혔다.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역시 데뷔전이었다. 그는 "데뷔 경기에서 코트에 들어갈 때 그 느낌이 그 정도일 줄 몰랐다. 되게 설렜다"며 "이제 진짜 프로팀이 시작이구나, 여기에 그래도 왔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서 있을 때 느낌이 정말 좋았다"고 웃었다.
반대로 가장 아쉬웠던 장면으로는 부상을 꼽았다. 인쿠시는 "발등에 부상을 입었을 때가 가장 아쉬웠다. 아팠을 때는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지 않나. 도와줄 수도 없고 시합도 못 뛰고, 그럴 때가 많이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그 과정에서 인쿠시에게 큰 영향을 준 인물은 김연경이었다.
인쿠시는 "김연경 감독님이 팀을 만든다면 무조건 그 팀으로 가고 싶다. 가서 많이 배울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열정이 대단한 분이다. 저한테 되게 많이 알려주고,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도 가르쳐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사람이 저한테 관심을 주고 뭔가 알려준다면 저도 힘들다, 포기하고 싶다 이런 생각이 안 난다. 믿어주고 있기 때문에 제가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가고 싶은 팀을 묻는 질문에 인쿠시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느 팀이든 상관없다. 기회를 주는 팀에서 더 열심히 할 것 같다"면서도 "김연경 감독님이 어드바이저로 계시고 오시하라 감독님이 잘 가르쳐주실 것 같은 흥국생명도 좋은 것 같다"고 답했다.
갑작스럽게 화제의 중심에 선 데 대해서는 아직도 놀랍다는 반응이었다.
"그 정도일 줄 몰랐다"는 인쿠시는 "체육관이 이렇게 꽉 차고 매진될 정도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몇몇 분이 저를 찾아서 왔던 것 같아서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왜 많은 분들이 저를 찾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약간 궁금해서인 것 같다. 외국에서 멀리 와서 고생한다고 생각하시면서 응원하러 오신 것 같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아해주신 분들도 많았던 것 같다"고 했다.
타지 생활을 버티게 해준 힘도 사람들에게서 나왔다. 인쿠시는 "저는 운이 좀 좋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왔을 때부터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며 "그래서 이렇게 잘 되고 있다고 생각하고 많이 감사한 마음이다. 고등학교 때도 감독님, 코치님들이 많이 챙겨주셨다"고 말했다.
몽골과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는 의외의 공통점을 이야기했다. 그는 "둘 다 정이 많고 챙겨주려고 하는 게 비슷하다. 한번 정들면 오래 좋게 이어지는 것도 닮은 것 같다"고 했다.
차이점으로는 "한국 사람들은 빨리빨리 해야 하는데, 몽골 사람들은 조금 더 여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족 이야기가 나오자 인쿠시는 "고향이 많이 그리운 편은 아니지만 힘들고 답답할 때는 집에 가고 싶다"며 "남동생이 제가 처음 한국 왔을 때는 저보다 키도 작고 애기였는데, 이제는 많이 커버렸다. 내가 없을 때 그렇게 커버리면 마음이 좀 아프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인쿠시는 "저를 많이 응원해주신 분들께 많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이번에 느꼈던 부족한 점들을 많이 채우고 노력해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진=중앙UCN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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