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안산] 강의택 기자┃안산그리너스의 수문장 이승빈은 출전 기회를 기다리던 시간을 지나, 200경기 출전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이승빈이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지난 15일 열린 파주프런티어와의 리그 3라운드에서 K리그 통산 200경기 출전에 성공했다. 2018년 안산 유니폼을 입은 뒤 2017년 창단한 안산과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하며 어느덧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프로 통산 202경기 중 무려 192경기를 안산에서 소화했다. 오랜 시간 팀의 골문을 지키며 수차례 위기를 막아냈고, 특유의 빠른 반사신경으로 패배의 문턱에서 팀을 구해냈다. 꾸준함을 바탕으로 존재감을 쌓아온 이승빈에게 ‘리빙 레전드’라는 수식어는 결코 과하지 않다.
지난 28일에 치러진 경남FC와의 경기 후 만난 이승빈은 “울산현대(현 울산HD)로 프로에 입단했지만 3년 동안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프로에서 200경기를 뛸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안산에 와서 많은 기회를 받았고, 그 덕분에 이 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지금까지 지도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드린다”고 200경기 출장 소감을 전했다.
200경기를 치러오는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묻자 “매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며 “항상 최선을 다해왔고, 출전 여부와 상관없이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답했다.
37세 베테랑이지만 이승빈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솔직히 은퇴를 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지 않나. 하지만 최대한 오래 축구를 하고 싶다. 300경기까지 채우는 것이 목표”라며 “몸 관리를 위해 누구보다 먼저 출근해 웨이트 트레이닝과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승빈은 이번 동계 훈련 기간 동안 체중을 93kg에서 80kg까지 감량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렸다. 외부에서 제기되는 체력과 경기력에 대한 우려를 떨쳐내기 위한 선택이었다. 그는 이러한 시선에서 벗어나기 위해 강도 높은 감량을 이어갔다.
안산은 이승빈에게 단순한 하나의 팀 이상의 의미다. 이승빈은 “공익 근무를 마치고 울산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에 안산이 불러줘서 오게 됐다”며 “처음에는 이렇게 오래 있을 줄 몰랐지만, 계속 기회를 준 구단에 정말 감사하다. 진짜 고향은 울산이지만, 이제는 안산 같다”고 웃으며 애정을 드러냈다.
선수 커리어를 안산에서 마무리하고 싶은 의지도 밝혔다. 이승빈은 “안산에서 9년을 보냈는데 10년 이상 함께하고 싶다”며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종료된다.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곳에서 은퇴까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끝으로 팀을 향한 책임감을 강조했다. 이승빈은 “이번 시즌 1승 2무 2패를 했는데 더 많은 승리가 필요하다. 우리 팀의 목표인 플레이오프에 가게 되면 내 개인적인 퍼포먼스 역시 따라갈 것이다. 나부터 팀이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며 “팬들에게 보기만 해도 든든한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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