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멸치칼국수 라면을 두고 오랫동안 말이 많았다. 칼국수도 아니고 라면도 아닌 것이 뭔가 애매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았다. 맛은 있는데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거다. 그러던 중 조리 시간을 늘리고 고명을 더하는 레시피가 퍼지기 시작했고, 이 레시피를 먹어본 사람들이 "진짜 칼국수 맛이 난다"고 입을 모았다. 결국 농심도 이 레시피를 인정했다. 공식 계정에 직접 올릴 만큼 인정해버린 레시피다. 오늘은 농심이 공식적으로 인정한 멸치칼국수 라면 10분 레시피를 소개한다.
농심이 제시한 기본 조리법은 물 550ml에 5분 끓이기다. 그런데 이 황금 레시피는 물을 800ml로 늘리고 끓이는 시간을 10분으로 두 배 늘린다. 여기에 고춧가루, 참기름, 김가루, 깨소금 네 가지를 올리면 끝이다. 농심이 공식으로 인정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만큼 방법이 간단한데, 막상 먹어보면 왜 인정했는지 바로 납득이 된다.
멸치칼국수 라면, 10분 끓이면 뭐가 달라지나
농심 멸치칼국수 라면은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으로 만들어진다. 일반 라면보다 면발이 두툼하고 칼로리가 360kcal로 낮은 편이다. 건면은 기름기가 없어 담백하고, 끓이는 과정에서 면 표면의 전분이 서서히 국물로 빠져나온다.
5분만 끓이면 국물이 맑고 면발이 쫄깃하다. 농심 기본 조리법대로 먹으면 깔끔하고 개운한 맛이 난다. 그런데 여기서 5분을 더 끓이면 면 표면의 전분이 완전히 풀리면서 국물이 묵직하게 변하고, 면발은 국물을 충분히 흡수해 두툼하게 부풀어 오른다. 인스턴트 라면 특유의 가벼운 맛이 빠지면서 진짜 칼국수집에서 먹는 것과 비슷한 식감이 나온다. 처음 먹어보면 같은 제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맛이 달라진다. 농심이 공식 계정에 올리기 전까지는 매니아들 사이에서만 알려진 레시피였는데, 농심이 직접 인정하면서 제대로 알려지게 됐다.
멸치 육수 베이스 스프는 나트륨을 줄이면서도 시원한 감칠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멸치에는 칼슘과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고, 타우린 성분이 피로 회복에 도움을 준다. 라면 스프에 멸치 성분이 농축돼 있어 국물 자체에 깊이가 있다. 10분 끓이면 이 국물이 면발 속으로 스며들면서 맛이 한층 진해진다.
고명으로 올리는 깨소금은 고소한 맛을 더하고, 김가루는 바다 향을 입혀 멸치 국물과 잘 어울린다. 고춧가루는 칼칼한 맛을 더해 개운함을 살리고, 참기름은 풍미를 끌어올린다. 단 참기름을 너무 많이 넣으면 멸치 특유의 시원한 맛이 사라지니 두세 방울만 떨어뜨리는 게 좋다.
멸치칼국수 라면 10분 레시피 만드는 법
냄비에 물 800ml를 넣고 끓인다. 넉넉한 물로 시작해야 10분 끓이는 동안 국물이 줄어들면서 자박하게 남는 양이 딱 맞는다. 국물이 더 자작한 게 좋으면 700ml로 줄여도 된다.
물이 끓어오르면 분말스프와 후레이크를 먼저 넣고 30초 정도 저어 스프를 풀어준다. 그다음 면을 넣는다. 스프를 먼저 녹여두면 면이 국물을 흡수할 때 양념이 고르게 배어든다. 타이머를 10분에 맞추고 끓이기 시작한다. 면이 불기 시작하면 젓가락으로 풀어준다. 중간중간 저어주지 않으면 면이 냄비 바닥에 눌어붙으니 2분에 한 번씩은 저어가며 끓인다.
10분 타이머가 울리면 불을 끄고 그릇에 담는다. 그릇에 담은 뒤 참기름 두세 방울을 먼저 떨어뜨리고, 김가루 1.5큰술, 깨소금 1.5큰술, 고춧가루 1큰술 순서로 올린다. 바로 섞지 말고 잠깐 기다렸다가 고춧가루가 국물에 어느 정도 퍼지면 섞어서 먹는다. 그래야 고춧가루가 날리지 않고 국물에 잘 스며든다. 신김치와 함께 먹으면 궁합이 잘 맞는다.
※멸치칼국수 라면 10분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농심 멸치칼국수 라면 1봉, 물 800ml / 고명: 고춧가루 1큰술, 김가루 1.5큰술, 깨소금 1.5큰술, 참기름 2~3방울
■ 레시피
1. 냄비에 물 800ml 넣고 끓이기
2. 물이 끓어오르면 분말스프, 후레이크 먼저 넣고 30초 저어 풀기
3. 면 넣고 타이머 10분 맞추기
4. 면이 불면 젓가락으로 풀어주고 2분에 한 번씩 저어가며 끓이기
5. 10분 뒤 불 끄고 그릇에 담기
6. 참기름 2~3방울 먼저 떨어뜨린 뒤 김가루, 깨소금, 고춧가루 순서로 올리기
7. 고춧가루가 국물에 퍼지면 섞어서 먹기
■ 요리 꿀팁
물은 700~800ml 사이에서 취향껏 조절한다. 국물이 자작한 게 좋으면 700ml가 맞다. 스프는 면보다 먼저 넣어 풀어줘야 양념이 면에 고르게 밴다. 10분 끓이는 동안 중간중간 저어줘야 면이 바닥에 눌어붙지 않는다. 참기름은 두세 방울만 넣어야 멸치 특유의 시원한 맛이 살아난다. 고춧가루는 바로 섞지 말고 잠깐 불린 뒤 섞어야 국물에 잘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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