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근감소증에 대한 첨단재생의료 연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보건복지부(장관 정은경)는 지난 26일 개최한 2026년 제4차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에서 노인성 근감소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세포치료 임상연구에 대한 적합 판정을 내렸다.
◆심의위원회, 7건 심의…근감소증 세포치료 1건 적합
이날 심의위원회는 사무국 대회의실에서 대면·영상 병행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심의위원장을 포함한 심의위원 16명이 참석했다.
위원회는 연구계획 신규 4건, 치료계획 신규 3건, 연구계획 변경 2건 등 총 7건의 실시계획을 심의해 이 가운데 1건을 적합, 6건을 부적합으로 의결했다.
적합 판정을 받은 과제는 노인성 근감소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저위험 세포치료 임상연구다.
이 연구는 환자 본인의 지방에서 채취한 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과 골수에서 얻은 골수흡입농축액을 함께 정맥으로 주사하는 방식이다.
환자 자신의 조직을 사용하는 최소조작 세포 연구로 저위험으로 분류된다.
◆근감소증, 승인된 치료제 없어…새로운 접근법 절실
근감소증은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과 근력이 줄어드는 질환이며, 2016년 질병으로 공식 인정됐지만 현재까지 승인된 치료제가 없는 상태다.
기존 치료법은 근육 감소 속도를 늦추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어, 이미 저하된 근육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노화 외에도 유전적 요인, 호르몬 변화 등 복합적 원인이 작용하는 만큼 새로운 치료 접근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방유래 기질혈관분획(SVF)은 복부나 엉덩이 지방에서 얻은 세포 혼합물로, 줄기세포와 성장인자가 풍부하고 본인 조직을 사용해 면역 거부 반응이 적다.
골수흡입농축액은 뼈에서 채취한 골수 유래 세포 혼합물로, 역시 줄기세포와 성장인자가 풍부하며 면역 거부 반응 위험이 낮다.
◆다양한 세포·성장인자 동시 투여로 치료 가능성 모색
이번 연구는 두 종류의 세포 혼합물을 동시에 정맥 투여함으로써 다양한 세포와 성장인자가 함께 작용하도록 설계됐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세포치료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실제로 근감소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지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김현철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심의위원회 사무국장은 “이번 심의위원회에서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한 연구·치료계획이 심의됐다”며 “심의위원회는 안전성·유효성 외에도 환자 보호를 위한 심층적인 논의를 진행했으며, 사무국 또한 내실 있는 심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행정적·실무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적합 의결로 근감소증 분야에서 첨단재생의료를 활용한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성 근감소증 환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이번 임상연구 결과가 향후 치료 옵션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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