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김부겸 출마, 대구민심 들어보니…"변화 기대" vs "진정성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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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김부겸 출마, 대구민심 들어보니…"변화 기대" vs "진정성 의심"

연합뉴스 2026-03-30 16:04: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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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총리 등판에 '보수 텃밭' 대구지역 유권자 표심 흔들

"공약 관심 있게 볼 것" 기대감 표출…"국회의원 시절 지역에 소홀" 비판도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서울=연합뉴스) 신현우 기자 =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3.30 nowwego@yna.co.kr

(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기대 못 한 선물 보따리 가져올 것.", "대구에 큰 변화 일으키긴 힘들어."

3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6·3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하자 전통적 '보수 텃밭'인 대구 지역 유권자들 표심도 흔들리고 있다.

시민들은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여권 내 중량감 있는 후보 등판에 '해묵은 지역 현안 해결'을 기대하는 목소리와 함께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든 진정성을 의심하며 "지역 발전 약속도 결국 장밋빛 공약에 그칠 것"이라는 회의론도 내놨다.

이날 오전 대구 최대 번화가인 중구 동성로.

김 전 총리 출마로 대구가 이번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것을 두고 시민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김모(60대)씨는 김 전 총리의 출마를 두고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청렴하고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이미지가 있고 수성구 국회의원도 한 까닭에 지역 민심에도 밝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모(39)씨 또한 "(김 전 총리는)보수 텃밭에 도전해서 국회의원 배지까지 단 입지전적 인물로 출마를 환영하는 입장"이라며 "앞으로 내세우는 공약을 관심 있게 보려고 한다"고 했다.

반면 여권 내 거듭된 요청에도 출마 여부를 고심했던 김 전 총리 모습에 진정성을 의심하거나, "행여나 (김 전 총리가) 당선되더라도 큰 변화를 기대하지 않는다"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있었다.

여모(38)씨는 "상황을 지켜보다가 여론이 형성되니 뒤늦게 출마 선언을 한 것이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며 "과연 대구를 위해 선거에 나서는 건지, 아니면 자기 정치를 위해 출마하는 건지 의심된다"고 전했다.

또 박모(39)씨는 "여당이든 야당이든 어느 후보가 승리하든 대구에 큰 변화를 불러일으키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

동성로 일대 동성로 일대

[촬영 황수빈]

이날 찾은 동대구역에서도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 등 사이에서는 김 전 총리의 대구시장 출마 뉴스가 단연 화젯거리였다.

시민들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대구시장 선거 관련 기사를 유심히 읽기도 했고, 한쪽에 삼삼오오 모여 김 전 총리 출마를 주제로 한 이야기를 나눴다.

박모(50대)씨는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대구 발전을 위해 힘쓴 게 없다"며 "대구시장은 그저 중앙정치나 대통령으로 가기 위한 발판쯤으로 여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강모(70대)씨는 "김 전 총리를 대구시민들이 뽑아주겠나 싶다"며 "아무래도 과거 국회의원 시절 지역 정치를 소홀히 했다는 여론이 여전히 있다"고 했다.

'대구시장 출마' 김부겸 대구 선거사무소는 '대구시장 출마' 김부겸 대구 선거사무소는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29일 대구 달서구 두류네거리 한 건물에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김부겸 전 총리의 선거사무소가 공사 중에 있다. 김 전 총리는 건물 3개 층을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2026.3.29 psjpsj@yna.co.kr

김 전 총리는 달서구 두류네거리 한 건물에 선거 사무소를 마련했으며, 1∼3층을 사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곳에서는 선거에 필요한 집기류 설치 등 막바지 공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또 김 전 총리가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에는 선거 현수막 등 공보물이 설치될 예정이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이번 선거 기간 '민주당이 만드는 김부겸'이 아니라 '대구시민이 만드는 대구시장 김부겸'이라는 컨셉으로 선거 운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전 총리 선거 사무실 인근에서 만난 한 시민은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 뛰어든 여·야 출마자들이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오로지 지역 발전에 모든 힘을 쏟아 달라고 당부했다.

박모(70)씨는 "누가돼도 같다는 생각이 드니 선거에 대한 기대감은 크게 없다"며 "다만 여당이든 야당이든 대구 시민의 삶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총리는 제16대 총선에서 경기 군포에서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했으나 19대 총선을 앞두고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대구로 향했다.

19대 총선(대구 수성구갑), 2014년 지방선거(대구시장)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셨으나 20대 총선에서 승리하며 이변을 일으켰다. 이후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총리 등을 지냈다.

김 전 총리가 대구시장에 당선하면 역대 최초 진보 계열 정당 소속 대구시장이 된다.

h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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