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경기분석실) 월드컵 담금질이 한창인 대한민국 대표팀이 오스트리아 빈의 에른스트 하펠 슈타디온에서 오스트리아와 역사상 첫 번째 친선 평가전을 갖는다. 직전 평가전에서 가나를 5-1로 대파한 오스트리아와 코트디부아르에 0-4 충격패를 당한 한국은 극명하게 엇갈린 분위기 속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홈팀 오스트리아는 21세기 들어 첫 월드컵 진출을 이뤄내며 현재 그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넘치는 상태다. 랄프 랑닉 감독 체제에서 강력한 짠물 수비와 체계적인 압박을 장착한 오스트리아는 월드컵 예선 8경기 동안 단 1패만을 기록하고 4실점만 허용하며 조 1위로 당당히 본선행을 확정 지었다.
최근 수도 빈에서 치른 9번의 A매치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으며 선제골을 넣은 경기에서는 2019년 이후 패배를 잊었다. 아시아 국가와의 맞대결은 2007년 일본전(0-0 무승부 후 승부차기 승리) 이후 무려 19년 만이다.
원정팀 대한민국은 2025년을 기분 좋게 마무리했지만 올해 첫 실전 모의고사였던 영국에서의 코트디부아르전에서 예상치 못한 0-4 대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는 직전 3경기에서 허용한 실점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로 홍명보 감독의 수비 조직력에 큰 과제를 안겼다.
한국은 지난 2023년 3월~6월 이후 처음으로 연패의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선제골을 기록한 최근 8경기에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고 전승을 거둔 만큼 이른 선제 득점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번 오스트리아 원정은 2022년 월드컵 포르투갈전(2-1 승) 이후 처음으로 유럽 국가를 상대로 승리를 따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오스트리아는 핵심 미드필더 콘라트 라이머(무릎)를 비롯해 파트리크 비머, 라울 플로루츠가 부상으로 결장이 유력하다. 하지만 가나전에서 마르셀 자비처, 미하엘 그레고리치, 슈테판 포슈, 니콜라스 자이발트 등 다양한 선수들이 고루 득점포를 가동하며 막강한 화력을 입증한 바 있어 공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 대표팀은 코트디부아르전에서 다리 불편함을 느끼고도 교체 출전했던 이강인의 몸 상태가 변수이며 황인범과 옌스 카스트로프 등도 부상 여파를 안고 있다. 한편, A매치 최다 출장 기록 보유자 '캡틴' 손흥민은 차범근 전 감독의 A매치 역대 최다골 기록에 단 4골을 남겨두고 있으며 작년 11월 이후 끊긴 대표팀 득점포 가동을 노린다.
랑닉 감독이 이끄는 오스트리아는 현재 유럽의 강호들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조직력이 단단하며 공수 밸런스가 뛰어나다. 반면 직전 경기에서 크게 흔들렸던 한국이 짧은 시간 안에 완벽한 전력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오스트리아 특유의 조직적이고 끈끈한 수비 구조가 한국의 공격 전개를 답답하게 만들 것으로 보이며 홈팀 오스트리아가 짠물 수비로 2-0 무실점 승리를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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