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찬희 기자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성수2지구는 최근 주우재 조합장을 선임하며 중단됐던 시공사 선정 절차를 재개했다. 예상 공사비 약 1조7800억원 규모의 대형 사업으로, 상반기 중 입찰 공고가 이뤄질 전망이다.
성수2지구는 지난해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전임 조합장이 논란 끝에 사퇴하면서 집행부 공백을 겪었다. 이후 조합 운영이 사실상 멈추며 사업 추진 속도도 크게 늦어졌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건설사들의 물밑 경쟁은 이미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DL이앤씨는 해외 설계사와 현장 점검을 진행하며 선제적으로 움직이고 있고, HDC현대산업개발도 관심을 보이며 경쟁 구도 형성이 예상된다.
성수4지구는 이미 '격전지'로 꼽힌다. 기존 입찰이 개별 홍보 위반 논란으로 무효 처리되며 일정 지연이 불가피해졌지만, 재입찰을 계기로 사업이 정상 궤도에 재진입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재입찰이 수주 경쟁을 더욱 자극할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조합은 최근 총회를 통해 시공사 선정 입찰 무효와 재입찰 추진안을 의결했다. 4월 초 재입찰 공고를 내고 이르면 6월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여는 것이 목표다.
앞선 입찰에서 맞붙었던 대우건설과 롯데건설의 재격돌도 예상된다. 양사가 이미 사업성 검토와 전략 수립을 상당 부분 마친 만큼, 재입찰에서는 조건과 설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성수3지구도 경쟁의 불씨가 살아 있는 구간이다. 최근 내부 정비를 마무리하며 시공사 선정 절차를 앞두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물밑 접촉을 이어가는 가운데, 포스코이앤씨의 참여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면 성수1지구는 사실상 시공사 선정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지난 3일 열린 2차 현장설명회에 GS건설만 단독 참여하면서 입찰이 다시 유찰됐고, 사업은 수의계약으로 전환됐다. 다음달 25일 시공사 선정 총회가 예정돼 있어 GS건설의 사실상 단독 수주가 유력하다.
업계는 성수 재개발을 단독입찰 중심으로 재편된 정비사업 시장에서 드물게 경쟁입찰이 유지되는 지역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사들이 리스크 관리를 이유로 경쟁입찰을 기피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면서도 "성수는 입지와 사업성, 상징성을 모두 갖춘 만큼 쉽게 물러서지 않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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