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공급가 줄인상…성수기 앞둔 치킨업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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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고기 공급가 줄인상…성수기 앞둔 치킨업계 '비상'

아주경제 2026-03-30 13:50:3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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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치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닭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치킨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육계 공급량이 급감한 데다 환율 상승에 따른 사료비 부담까지 겹치며 치킨 가격 전반에 대한 상승 압박이 커지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하림과 올품, 마니커 등 주요 닭고기 생산 기업들은 최근 대형마트 닭고기 공급가격을 5~10%가량 인상했다.

닭고기 가격이 상승한 주요 원인으로는 AI 확산에 따른 공급 감소가 꼽힌다. 통상 겨울철에 집중되던 AI가 올해는 봄철까지 이어지면서 살처분 규모가 예년보다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농장 이동 제한과 도계 작업 지연이 반복되며 시장 공급량이 정체되는 구조적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5~2026년 동절기 AI로 살처분된 육용 종계는 44만마리로 전년 동절기(12만마리) 대비 3.7배 수준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사육된 전체 육용 종계(922만마리) 중 약 5%에 해당하는 규모다. 여기에 미·이란 전쟁 여파로 환율이 상승하고 중동 지역 긴장으로 사료용 아미노산 등 첨가제 가격이 급등하면서 생산비 부담도 커졌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집계한 결과 3월 4주 차 평균 닭고기 소매가격은 ㎏당 6612원으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 1주 차(5976원)와 비교하면 10.6%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도매가격은 3857원에서 4353원으로 12.9% 뛰었고, 위탁생계 가격 또한 최근 한 달 사이 5.7% 상승했다.

원재료값 상승 여파는 유통 단계를 넘어 외식업계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에서는 육계 수급이 지연되거나 본사의 발주 제한으로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외식업계에 가격 인상 자제를 거듭 요청함에 따라 업체들은 원가 상승분을 자체 흡수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그러나 수급 불안과 원가 상승이 이어지면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미 일부 업체는 가격 조정에 착수했다. 최근 KFC는 오리지널 치킨을 포함한 23개 품목 가격을 인상했다. 당초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밝혔던 입장을 번복한 것이며 업계에서는 이를 가격 인상 신호탄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느끼는 치킨값 부담이 이미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다. 주요 치킨 브랜드 대표 메뉴 가격은 2만6000~2만7000원 선으로, 배달비를 포함하면 3만원에 육박한다. 매장과 배달 가격을 다르게 받는 이중가격제까지 확산되면서 체감 물가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프로야구 등 스포츠 시즌 개막과 야외활동 증가로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에 원재료값 급등 문제가 겹쳐 고민이 깊다"며 "수급 불안이 장기화하면 결국 가격 인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육용 종란 800만개를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수입하는 등 여름철 수요 집중에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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