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박동선 기자] K팝 기획사들의 수익성 방어와 비재무적 리스크 관리가 업계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FNC엔터테인먼트가 투트랙(Two-track) 공동 경영을 통해 실질적인 비즈니스 밸류체인 강화를 이뤄내며 굳건한 기초체력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 엔터업계에 따르면 FNC는 2022년 출범한 한성호·김유식 공동대표 체제가 견인한 콘텐츠 경쟁력 강화 및 경영 효율화 성과를 공개하며, 1000억 원대 매출 돌파와 함께 전사적 수익 구조가 본격적인 정상화 궤도에 진입했음을 시사했다.
창업자인 한성호 대표 겸 총괄 프로듀서는 철저하게 음악 IP의 폭발력과 글로벌 파이 확장에 집중했다. 연간 전체 앨범 판매량은 2022년 약 70만 장에서 지난해 약 120만 장으로 70% 이상 치솟았다. 특히 북미 시장 내 강력한 록인(Lock-in) 효과를 누리고 있는 피원하모니는 지난 3월 발매한 미니 9집 'UNIQUE'로 초동 50만 장을 돌파, 첫 하프 밀리언셀러를 달성하며 빌보드 200 차트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굳건한 팬덤을 보유한 FT아일랜드, 씨엔블루, 엔플라잉 등 고연차 그룹의 활약이 맞물리며 오프라인 공연의 모객 규모 역시 18만 석에서 51만 석으로 3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아시아에 국한됐던 매출 구조가 미주 아레나와 글로벌 투어로 확장되며 아티스트 포트폴리오의 확실한 외형 성장을 이끌어냈다.
글로벌 외형 확장이 낳을 수 있는 재무적 리스크는 김유식 대표의 철저한 성과 관리 체계로 방어했다. 글로벌 팬덤의 지갑을 여는 핵심 창구인 굿즈(MD) 사업을 자체 수행으로 전환해 이익률을 끌어올리고, 비핵심 사업을 과감히 청산했다. 분산됐던 자원을 음악과 드라마 제작 등 코어 밸류체인에 집중 배분한 결과,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7% 증가한 약 1024억 원을 기록하며 뚜렷한 재무적 턴어라운드의 발판을 다졌다.
이처럼 엔터 기업의 본질인 IP 폭발력과 치밀한 재무적 리스크 관리가 결합된 FNC의 투트랙 전략이 향후 글로벌 K팝 시장의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에 어떠한 묵직한 이정표를 제시할지 기대케 한다.
김유식 대표는 "음악 사업의 경우 앨범 판매량과 공연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로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을 뿐 아니라 변동비 절감 효과가 맞물리면서 향후 수익이 더욱 개선될 것"이라며 "지상파 및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향 드라마 제작 확대가 동시에 가시화되고 있는 만큼, 주요 핵심 사업의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뉴스컬처 박동선 dspark@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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