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  중동발 '오일쇼크' 현실화... WTI 100 달러 돌파 속 트럼프 "이란 핵심자산 직접 타격·압수" 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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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쟁]  중동발 '오일쇼크' 현실화... WTI 100 달러 돌파 속 트럼프 "이란 핵심자산 직접 타격·압수" 강수

뉴스로드 2026-03-30 12:10: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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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사진=백악관 홈페이지]
트럼프 대통령 [사진=백악관 홈페이지]

중동 전역이 전면전의 화염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글로벌 경제와 안보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심리적 저항선인 배럴당 100 달러를 단숨에 돌파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석유 거점 점령과 핵 물질 무력 탈취라는 전례 없는 강경 카드를 꺼내 들었다.

▲ '바브엘만데브의 비명'... 후티 참전에 홍해 동맥 끊기나

중동 긴장의 고조는 즉각적으로 에너지 시장을 강타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개장 직후 3.4% 급등하며 배럴당 100 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브렌트유 역시 116.50 달러까지 치솟으며 이번 달에만 50% 이상의 폭등세를 기록, 사상 최대 월간 상승률이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남겼다.

이러한 폭등의 배경에는 예멘의 친이란 무장정파 후티(안사르 알라)의 참전 선언이 있다. 후티는 이스라엘을 향한 미사일 공격을 공식화하며 홍해의 좁은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곳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핵심 통로로, 후티의 무차별 상선 공격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은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게 된다.

특히 2015년부터 후티와 교전해온 사우디아라비아가 다시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지역 분쟁이 다국적 전쟁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트럼프의 '뉴 에너지 전략'?... "이란 석유는 미국 소유"

에너지 가격 급등 속에 트럼프 대통령은 오히려 '공세적 장악'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진정한 바람은 이란의 석유를 접수하는 것"이라며 노골적인 야욕을 드러냈다. 구체적으로는 이란 석유 수출의 90% 이상을 담당하는 하르그섬(Kharg Island) 점령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위해 해병대와 공수사단 등 1만 명 규모의 정예 병력을 추가 투입하고 있다고 밝히며, "이란은 방어력이 없으며 아주 쉽게 점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정권을 압박해 석유 산업을 통제했던 방식을 이란에 그대로 적용하겠다는 전략으로, 사실상 이란의 경제적 숨통을 물리적으로 끊겠다는 선언이다.

이란 정유시설 [사진=연합뉴스]
이란 정유시설 [사진=연합뉴스]

▲ '핵 먼지' 제거 작전... 지하 터널 우라늄 탈취 검토

더욱 충격적인 것은 미군의 이란 영토 내 지상 작전 가능성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파한과 나탄즈 핵 시설 지하에 보관된 450kg의 고농축 우라늄을 미군 특수부대가 직접 압수하는 작전을 고심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우라늄을 '핵 먼지'라고 부르며, 이란의 핵 보유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무력 탈취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조셉 보텔 전 중부사령관 등 군사 전문가들은 "이는 수일 이상 이란 영토에 머물러야 하는 극도로 위험한 작전"이라며, 계획된 4~6주의 단기전이 장기적인 수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올린 하르그섬 폭격 장면 [사진=트루스소셜 화면 갈무리/뉴스로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올린 하르그섬 폭격 장면 [사진=트루스소셜 화면 갈무리/뉴스로드]

▲ "불타는 목숨" 이란의 결사 항전... 4월 6일 협상의 마지노선

미국의 지상군 투입 움직임에 이란은 광기 어린 적개심을 드러내고 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장은 "우리 병사들은 미군이 지상에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으며, 그들의 목숨을 불태울 작정"이라며 결사항전 의지를 천명했다. 이란 지도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키스탄을 통해 전달한 '15개 항의 종전 요구안'을 공식적으로는 거부하며 호르무즈 해협 주권 유지를 포함한 역제안으로 맞서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특유의 '밀당' 전술을 이어갔다. 그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이란이 요구안 대부분을 수용했다"며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그 증거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파키스탄 국적 유조선 20척을 '선물'로 허용했다는 점을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월 6일을 협상 타결의 최종 시한으로 못 박았다. 만약 이날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이란 내 미타격 목표물 2,000여 곳과 발전 시설에 대한 대대적인 폭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안개 속의 이란 지도부... 정권 교체설 확산

이란 내부의 권력 공백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초반 이란의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포함한 고위 인사가 상당수 사망하거나 부상당해 이미 실질적인 정권 교체가 일어났다고 주장했다. 특히 후계자로 지목된 차남 모즈타바 하메네이조차 행방이 묘연하다는 설이 돌면서 이란 지도부의 대응 능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결국 다가오는 일주일은 중동이 거대한 화염에 휩싸일지, 아니면 극적인 '트럼프식 딜'로 평화를 찾을지를 결정짓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붉은 점선 왼쪽이 홍해, 오른쪽은 호르무즈해협 [사진=구글지도 갈무리/뉴스로드]
붉은 점선 왼쪽이 홍해, 오른쪽은 호르무즈해협 [사진=구글지도 갈무리/뉴스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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