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미국 15개 요구안 대부분 수용"… 중동 종전 협상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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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미국 15개 요구안 대부분 수용"… 중동 종전 협상 급물살?

국제뉴스 2026-03-30 11:20:4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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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제뉴스/AFP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국제뉴스/AFP통신

중동 전쟁의 향방을 가를 중대한 분기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언급했다. 하지만 이란은 미국의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경고하며 여전히 날 선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정세는 안갯속이다.

29일(현지 시각) CNN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용기 에어포스원 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의 15개 요구 사항 중 대부분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이 왜 수용하지 않겠느냐"며 자신감을 내비치는 한편, 이란 내부에 '체제 변화(Regime change)'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핵심 연료 허브인 카르그 섬(Kharg Island) 점령 여부는 여전히 검토 중이라고 덧붙여 압박의 끈을 놓지 않았다.

미국의 유화적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이란의 반응은 차갑다. 이란 의회 의장은 미국이 협상을 말하면서도 뒤로는 '지상 침공'을 비밀리에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3,500명의 병력을 태운 미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이 중동에 도착하면서 이란의 경계심은 최고조에 달했다. 이란의 지상군 관련 경고 직후 국제유가는 즉각 상승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했다.

전쟁의 비극은 민간 영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30일(현지 시각) 쿠웨이트의 전력 및 담수화 플랜트가 이란의 공격을 받아 인도 출신 노동자 1명이 사망했다. 분쟁 시작 이후 중동 경제의 핵심인 외국인 노동자들의 피해가 잇따르며 국제적인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파키스탄은 이슬라마바드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이집트 외교장관들과 회동한 뒤 "수일 내에 미국과 이란 간의 회담을 주최할 준비가 됐다"며 적극적인 중재 의사를 밝혔다. 파키스탄을 통한 미국의 15개 요구안 전달이 실질적인 종전 협상으로 이어질지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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