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 순이익 12조 2172억원… 전년 대비 14.5%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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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험사 순이익 12조 2172억원… 전년 대비 14.5% 급감

포인트경제 2026-03-30 11:17:48 신고

손실계약 증가 및 예실차 손실로 생보사 순익 11.8%↓
자동차 손해율 상승 여파, 손보사 순익 16.2% 감소
금감원, 중동 리스크 등 불확실성 대비 선제적 모니터링 강화

[포인트경제] 지난해 국내 보험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보험 손익 악화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4% 넘게 급감했다. 수입보험료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지만 실제 내실은 크게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사진=뉴시스 금융감독원 /사진=뉴시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25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생보사 22개와 손보사 30개의 당기순이익은 총 12조 217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조 673억원(14.5%↓) 감소한 수치다.

업권별로 보면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4조 9680억원으로 전년보다 6647억원(11.8%↓) 줄었다. 손실계약 증가와 예실차(예측과 실제의 차이) 손실로 인한 보험 손익 악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손보사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7조 24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 4026억원(16.2%↓) 감소했다. 장기 및 자동차 보험의 손해율이 오르면서 보험 손익이 2조 6741억원 가량 줄어든 점이 뼈아팠다.

반면 외형 성장을 의미하는 수입보험료는 늘었다. 지난해 보험사의 전체 수입보험료는 266조 6595억원으로 전년 대비 26조 6776억원(11.1%↑) 증가했다. 생보사는 보장성 보험과 퇴직연금 판매 호조로 12.4% 성장했고, 손보사 또한 퇴직연금과 장기 보험 성장에 힘입어 10.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는 일제히 하락했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94%, 7.86%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0.21%p, 1.35%p 떨어졌다. 자산 건전성 면에서는 총자산이 1344.2조원, 자기자본이 168.5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각각 5.9%, 18.5% 증가하며 외연은 확장됐다.

2025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 주요 손익 현황 /금융감독원 2025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 주요 손익 현황 /금융감독원

금감원 관계자는 “계리적 가정의 보수적 설정과 예실차 관리 등을 통한 보험 손익의 안정적 관리가 시급하다”며 “최근 중동 상황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금리와 환율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해외 사모대출 등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 발표는 보험업계가 새로운 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겪고 있는 과도기적 진통을 여실히 보여준다. 수입보험료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급감한 것은, 단순한 영업력의 문제가 아니라 계리적 가정의 정확도와 손해율 관리에서 허점이 드러났음을 의미한다. 특히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은 보험사의 자산 운용 수익률에도 대형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금감원이 선제적 대응을 예고한 만큼, 대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한 자산부채관리(ALM) 강화와 부실 대체투자 자산에 대한 선제적인 손실 흡수 능력 확보가 올해 업계의 최대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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